가장 행복할 때가 '잘 때'라고 하니
그럼 인생의 3분의 1은 행복하게 보내고 계시네요. 하는 말을 들었다.
3분의 1이나 행복하게 보내고 있으면서,
왜 늘 불행한 삶만 좇았던 걸까.
함께 새해를 보냈던 절에 다시 와서 하루를 보내고 나서야
겨우 '내려놓았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는 기억해내지 않고, 떠올리거나 추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의 마음이 괜찮다면,
희미한 초등학교 때의 기억처럼,
가끔 그립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 친구처럼,
그렇게 추억해도 될 것 같다.
남의 기억이 아니라,
그 시간들도 결국 온전히 '나의 기억'이니까.
내려놓지 않아도 되는 걸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괴로웠나 보다.
인생무상.
인생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면
나 또한 변하지 않으려 애쓸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