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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희완 Mar 09. 2018

공간

유희완의 그리움 詩

나에게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

그 속에는 

사랑과 이별 

추억 그리고 그리움이 있다.


나만의 공간은 고요했다.

그 고요함이 언제나 문제였다.

고요함 속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는 단 하나.

너의 목소리.


나만의 공간은 어두웠다.

그 어둠이 늘 문제였다.

어둠 속 깊은 곳에서는 

하지 못한 말에 대한 미련

해주지 못한 일에 대한 미안함

할 수 없던 것에 대한 자책만이 가득했다.


나만의 공간에는 네가 있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네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정적만이 내 곁에 남아 있을 뿐이었다.


나만의 공간에는 시계가 없다.

그래서 

밤인지 낮인지 

어디가 출구인지 분간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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