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매트를 바꿨을 뿐인데,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by 킨스데이

드디어 새로운 요가매트가 도착했습니다.


요가 마니아인 지인의 추천 목록 중
고르고 골라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TPE 재질이라 안심이 됐고
8mm의 두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침 세일 중이었고요.


핑계는 충분했습니다.


매트 위에 올라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확실히 느낌이 달랐습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매일 아침
‘해야 하는 일’이었던 요가가
‘하고 싶은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투자는 괜히 하는 게 아니구나.
업그레이드를 하니
일상이 새로워졌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


경험과 관점에
의도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계속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만 버티게 되는 건 아닐까.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대체 가능한 사람’이 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수순일지도 모릅니다.


다음날,
대기업을 퇴사하고 구직 중인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해보고 싶은데
혼자 움직이다 보니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예전에
팀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을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일이 있어서 팀을 만든 게 아니라,
팀을 만들었기 때문에
일이 생겼다는 이야기.


준비가 다 된 다음에 움직이기보다
조금 이른 상태에서
판을 먼저 깔아봤다는 이야기.


통화를 끊고 나서
다시 요가매트 위에 앉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 매트도 그랬습니다.


바꾸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아침이 달라졌습니다.


프리랜서의 삶도
아마 비슷할 겁니다.


준비가 끝나서
다음 단계로 가는 게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가기로 결심한 사람이
조금씩 준비되어 가는 것.


오늘 아침 요가는
유난히 오래 하고 싶었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