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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signer MYO Apr 30. 2019

우리 나라에도 이런 놀이터가 있었으면!

SND 콘퍼런스 참석을 위한 미국 시카고 여행기 03

SND 콘퍼런스 참석을 위한 시카고 여행기 01

시카고에 다녀왔던 친구가 강추했던 곳!

바로 밀레니엄 파크 안에 있는 놀이터(Play Ground)다. (놀이터 마니아인 데다가 믿을 만한 친구가 추천을 했으니 무조건 가야지요~)

날씨까지 이렇게 아름답게 도와주시니 일단 놀이터로. 도착해서 보니 이 놀이터는 천국이다! (사진이 너무너무 안 나와서 안타까울 따름..)

오늘은 실제로 가서 보고 경험했을 때, 그 가치가 제대로 느껴지던 놀이터의 장점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1.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섹션 별로 사용 가능한 나이를 적어 놓은 표지판

32개월 된 4살 베기 조카가 있는지라 종종 놀이터에 가곤 하는데, 사실 2~5세의 어린아이들(마음은 펄펄 날아다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안타까운 나이..)은 마구 뛰어다니며 여기저기를 타고 올라갔다 뛰어내리기를 반복하는 유치원생 이상의 아이들에게 치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행여나 부딪혀서 넘어질까, 위에서 떨어질까 마음을 졸이며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런데 이렇게 나이로 구분이 되어있다니! (대박이다!!)

연령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보는 부모들도, 놀고 있는 아이들도 한결 편해 보였다.


2. 섹션 구분은 낮은 언덕으로 

이 놀이터는 낮은 언덕으로 각 섹션을 구분하고 있었는데, 일단 재질도 높이도 경사도 아이들이 뛰어놀기 너무 좋아서 이 또한 하나의 훌륭한 놀이 장소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 언덕은 부모들이 유모차를 밀면서 혹은 벤치에 앉아서 아이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실제로 언덕에 서서 보면 모든 놀이터가 한눈에 들어와서 손쉽게 자신의 아이를 찾을 수 있다. 아이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부모들에게 너무 유용한 구조이다. 


3.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 구성 

규모가 상당하기도 했지만 놀이터는 섹션 별로 명확한 콘셉트를 갖고 있었다. 즐길 수 있는 방식도 다양해서 노는 아이들도 재밌는 것은 물론, 매달리기, 수그리기, 기어 올라가기 등 다양한 자세를 취하면서 자연스럽게 온몸의 근육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전체적인 신체 발달에도 도움이 될 듯하였다. 

한쪽에는 시카고의 멋진 스카이라인을, 반대편에서는 바다처럼 보이는 미시간 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끝내주는 뷰까지! (주변에서도 알아주는 조카 바보인 꼬모는 언제가 조카를 데려오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였다는...)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지금까지 봤던 놀이터 중 최고였던 이곳을, 따스한 햇살과 어우러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당분간 잊지 못할 것 같다!:)


PS. 개인적으로 놀이터를 너무 좋아해서 해외여행 중에도 기회만 되면 놀이터에 가보곤 합니다.

놀이터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정말 신나게, 열심히, 잘할 수 있어요. 연락 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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