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생각이 깊어지고,
성격이 둥글둥글 해지고,
지혜가 생기는 줄 알았다.
그러나 오히려 그 반대더라.
일에, 사람에 치이다 보면
시야는 좁아지고 성격은 점점 뾰족해진다.
눈앞의 일만 생각하느라 늘 허덕이지 않고
각박한 삶에 치여 모나지 않으려면
이 또한 처절한 노력이 필요했던 거다.
해를 거듭할수록 생각이 깊어지고
급기야 생각의 기품까지 느껴지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마음이 따뜻했던 밤.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와
삶의 해안을 갖고 계신 분들을 보며
생각이 많아졌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