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our in the Goldhorn Brewery
오늘은 골든혼 브루어리(Goldhorn Brewery)에서 소셜 파티가 있는 날.
며칠 내내 비가 오고 흐리더니 드디어 햇님이! 이게 대체 얼마 만에 보는 햇빛이란 말인가! 오전까지만 해도 어둡더니만 그 많던 구름은 어딜 갔는지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따갑다. (오전 회의에 참석했을 때만 해도 너무 추워서 니트로 갈아입고 나갔는데, 덕분에 땀으로 샤워를 했다.)
그렇지 않아도 구글맵에서 보고 가보고 싶어 했던 곳이라 같은 빌딩에서 살고 있는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안젤리카, 알시노와 함께 일찌감치 브루어리로 향했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이 시원한 느낌! 이게 맥주지.
여기 와서 처음 제대로 마시는 맥주이다. 그렇지 않아도 너무 더웠는데, 맥주를 한 모금 마시니 살 것 같다!!
바(Bar) 뒤편으로 양조장이 있었고, 사이즈가 꽤 컸다. 내가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자 무려 4명이나 사진을 찍어줄까?라고 묻는다. 다들 참, 친절하기도 하지. (하지만 전 제가 찍는 것만 좋지 찍히는 건 싫어요.)
약 30여 명의 사람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데이터 과학자와 데이터 저널리즘에 대해, 비영리 조직에서 일하고 있다는 지역 주민과 근처에 가보면 좋을 곳에 대해, 함께 일하는 아티스트들과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를 케어해 주는 담당자와 일의 어려움에 대해, 어느 단체의 대표라는 사람과 얼마 전 경찰에게 죽임을 당한 어린 흑인 소년 사건에 대해, 클리블랜드 재단에서 일하는 사람과 근처 맛집에 대해, 예술 대학의 학생이라는 친구와 K 뷰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작은 갤러리를 운영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다음 전시 오프닝에 초대받았다.
슬슬 하품이 나오기 시작해서 시계를 보니 밤 11시다. 분명 우린 4시 반에 도착했는데 말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벽에 붙여놓았던 웹사이트 주소가 생각나서 들어가 봤더니 이렇게 쓰여있다.
We believe beer is more than just a beverage; it’s a shared experience between brewer, buyer and community.
- 우리는 맥주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맥주, 구매자, 커뮤니티가 공유한 경험이라고 믿습니다.
오! 그래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