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작가 전시
지난 며칠은 너무나 더웠다.
잔잔한 파도가 밀려왔다...
짱구는 상상의 바람을 타고 이곳까지 밀려왔다.
이곳에는 커다랗고 파란 컨테이너 박스가 하나 놓여있다.
작가는 독일에서 유학한 미디어아트 예술가이다.
그녀가 독일에서 작업한 결과물은 아직 독일의 한 벙커에 보관되어 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 20년이 지난 후 다시 그곳 벙커를 찾았다.
먼지를 털어내고 과거의 작업들을 하나둘씩 꺼내어보며 묻힌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본다.
KHSA
660904
벙커에서 과거의 작업을 끄집어내는 소회는 다시 미디어작업이 되어 한국으로 소환되어 전시장에 펼쳐졌다.
자연의 바람은 파도를 일으키고,
파도는 이 커다란 파란 컨테이너 박스를 이곳 전시장으로 실어 날랐다.
그 안에 있던 나무보관 박스들이 마치 관뚜껑처럼 열려
전시장에 펼쳐진다.
열린 큰 상자 안에는 죽은 고목하나가 놓여 있다.
다가가자 상자 안에서는 나무의 숨결 소리가 울려 나온다.
사람과 나무 사이의 틈이 좁아지자 서로의 에너지가 교감을 한다.
바람은 다시 구름을 흐르게 한다..
다른 열린 상자에는 작은 벌 하나가 죽어가고 있다.
온몸에 독이 퍼진 벌하나의 마지막 30초를,
마지막 숨통이 끊어지는 마지막 1초를 기록한다.
김희선 작가의 '바람이 되어'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