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돈 들이고 마음 고생하며 시작조차 어려웠던 내 나름의 운동을 8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정말, 1분만 했다
부끄럽지만.
사실 처음엔 1분도 못했다..
얼마나 메타인지가 낮았으면 나 스스로 1분쯤이야 생각했겠는가.
그렇게 하루, 일주일 한 달이 돼 갈 무렵 쉬지 않고 1분을 할 수 있었다.
시작은 맨몸 운동이다. -푸시업, 스쿼트, 밴드-어깨운동
나의 첫 푸시업을 보면 -군 제대 후 20여 년 동안 하지 않았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1분이 웬 말인가. 그만큼 결과는 충격이었다. 단, 3개.. 그리고 너무나 아픈 손목.
그럼에도 단 1분만, 하루 1440분 중에 1분 (0.0007%)을 떠올리며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해 온 결과.
지금은 쉬지 않고 40개 정도. 장족의 발전이다!
그렇게 범위를 넓혀갔다
다음은 스쿼트 그리고 밴드-어깨운동 나아가 유산소(조깅, 러닝머신)까지.
러닝머신까지 가는 과정에서 체력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1분의 성취감이 쌓이고 쌓여 자신감과 성장감을 함께 만들어가며
무엇보다 U자형 어깨, 굽은 허리, 구부정한 자세가 많이 교정돼서 통증도 많이 완화됐다!
그리고 러닝머신은 최소 2~30 분해야 효과가 있다는 말에
지금까지 주 3회 30분 이상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6분 시속 6.5KM, 4분 시속 10.1KM 3회 반복 중)
이렇게 자신감을 키우고 성취감과 성장감을 쌓아 온 지금 시점에는 비로소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도전 의식이 생겼다. 정말로 "몸짱"이 되어 본다거나, "마흔 다섯 되기 전에 바디프로필 찍어보기", 혹은 "스쿼시, 테니스처럼 좀 더 전문적인 운동을 해볼까?"와 같은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이런 도전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변화를 만드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운동을 잘하시는 분들이 보면 우스운 얘기일 수 있다.
혹은 나와 비슷한 연령에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들은 공감할 수도 있고 되려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나 역시도 몇 개월 뒤, 몇 년 뒤에 이 글을 다시 볼 때쯤은 회상에 젖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한 것들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과정일 뿐이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