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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래도 Jun 19. 2020

운전을 잘하는 다섯 가지 팁

운전을 잘한다는 건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과는 달라요. 차 안의 사람들 모두 편안하고 안전하가는 게 더 중요하지요. 생각해 보면, 목표가 있는 길을 간다는 점에서 운전과 삶은 서로 통하는 게 있어요. 운전을 잘하는 몇 가지 을 적어보았어요.


'가까운 신호를 챙기세요.' 

운전할 때는 신호를 잘 봐야 해요. 신호를 치면 엉뚱한 길로 가거나 사고의 위험이 커져요. 특히 시내에서 운전할 때, 멀리 있는 푸른 신호를 보고 속도를 다가 바로 앞 횡단보도나 작은 교차로 신호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다가 큰일 나요.

주변의 가까운 신호 먼저 잘 챙기세요.  미래를 바라보고 달리는 것도 좋지만 현재에 소홀하면 안 돼요. 가까운 곳에서 보내는 신호를 못 보고 지나치지요. 가족이나 친구, 연인, 지금 아니면 못 하는 일들챙겨보세요. 그냥 지나치면 나중에 백미러로 발견하게 될 거예요. 참 아름다웠구나. 그때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유턴할 때 핸들을 최대한 꺾으세요.' 

길을 잘못 같은 느낌이 와요. 그럴 때는 얼른 유턴해서 길을 다시 찾아야 해요. 만약 유턴하려 마음먹었다면 핸들을 최대한 돌려 꺾고 과감하게 돌아서세요. 어정쩡하게 다가는 도로 턱 때문에 다시 후진하는 일이 생겨요. 그러면 위험해요.

혹시, 이 길이 아닌가 보다는 생각, 아니면 저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일단 멈추세요.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결심이 서면, 미련 없이 핸들을 끝까지 돌려 꺾고 돌아서 다시 달리세요. 단념은 용기예요. 지나온 길을 되짚어 돌아보면 더 나은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과속방지턱은 조심하라고 있는 거예요.' 

과속방지턱이 보이면 보통 브레이크를 밟아요. 그런데, 이 정도 속도면 괜찮겠지 하고 그냥 속도를 줄이지 않고 넘다 보면 생각보다 덜컹해요. 졸던 동승자들 깜짝 놀라 깨어죠. 진동이 좀 세면 천장 머리를 박는 일도 생기고요. 과속방지턱이 덜컹하면 속도를 이제 좀 줄이라는 뜻이에요. 주위를 다시 살펴보고 조심하라는 거예요. 

뭔가 별로 안 좋은 일이 생길 때, 삶의 과속방지턱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하면 다행인 거예요. 속도 좀 줄이고 여기가 어딘지 한번 찬찬히 살펴보세요. 혹시 과속방지턱 지나갔다고 바로 셀 세게 밟지는 마세요. 바로 앞에 그거, 또 있어요.


'비상등은 아무리 깜박여도 지나치지 않아요.'

양쪽이 동시에 깜빡이는 등을 비상등이라고 해요. 물론 비상시에도 쓰겠지만 그보다는 미안함이나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쓰는 경우가 많아요. 의외로 자동차는 자기표현 수단이 없어요. 경적은 화를 내거나 소리 지르는 것 같아요.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도 그래요.

비상등을 많이 쓰세요. 힘들면 비상등을 깜빡이세요. 속으로 삭이지 마시고 신호를 주위에 보내세요. 사랑하는 이들이 알아채도록 하세요. 고마움이나 미안함은 자주 표현하시고요. 비상등을 아끼지 마세요.

'옆자리 사람 말을 들으세요.' 

운전할 때 옆사람이 말을 꺼내요. 운전에 대한 지적일 수도 있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일 수도 있어요. 듣기 싫어도 차 안에서 어디 피할 때도 없어요. 그냥 듣자니 잔소리에 때로 짜증도 나죠. 핸들을 뽑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고 운전이 거칠어지기도 해요.

그냥 기울여 들으세요. 서로 같은 방향을 보고 가잖아요. 걱정되어서 그러는 거예요. 길을 잘못 들면 알려주기도 하고요. 삶에서 혹시 옆에 앉은 사람 먼저 내릴 수도 있어요. 그러고 나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거예요. 운전석 옆자리는 조수석이 아니에요. 동반자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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