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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Aug 24. 2023

우리집이 중국집이냐고요?

매일 먹어도 좋은 양파, 박스 구매로 돈 아끼기

4kg 한박스에 6900원!


이게 무슨 횡재냐! 온라인 구매 사이트에 드디어 떴어요! 일주일마다 돌아오는 파격세일! 농산물 직거래로 양파 4kg을 6900원에 판다는데 놓칠 수야 있나요? 이런 가격은 오프라인에도 온라인에도,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물러서 버리는 양파는요?


싼 가격에 대뜸 '구매하기' 부터 눌렀는데 4kg을 다 어쩌죠? 꼭 이렇게 대량구매를 하면 끝에 남는 양파는 물러버리거나 곰팡이나서 썩어버리던데. 된장찌개, 김치찌개, 무침에 볶음. 여러가지로 해먹는 게 일이라면 돈 아끼고 반찬값 버는 알뜰레시피 알려드릴게요.



#양파는 매일 먹어도 좋아요.

새콤달콤 무쳐먹으면 아삭한 식감에 음식에 단맛까지 더해주는 양파. 저는 찌개에 넣어서든 볶아서든 하루에 1~2개씩은 꼭 먹어요. 얇게 썰어 열을 가하면 진해지는 단맛 덕분에 설탕이나 감미료 없이도 건강한 단맛을 낼 수 있답니다.


게다가 양파의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은 우리의 혈관을 깨끗이 청소해주고, 고혈압 예방과 양파 속 크롬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줘 당뇨 환자들이 먹으면 정말 좋은 식품이에요. (*효능 출처: 우수식재료디렉토리)


그러니 이렇게 좋은 양파, 쌀 때 박스 단위로 구매해서 하루에 한 두 개씩 먹으면 정말 좋겠죠? 하나 이상 드셔도 되고 음식에 꼭 넣어서 다른 가족들 건강도 챙겨주세요.



#버리는 거 하나 없이 부지런히 먹기

흙묻은 양파는 택배로 받자마자 깨끗이 손질해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이렇게 두면 얼른얼른 썰어서 손쉽게 찌개나 반찬에 넣어 먹기에도 좋답니다. 더운날에는 실온에서 양파망에 보관하다가 막판엔 거의 썩어버리거나 물러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오래, 더 부지런히 먹을 수 있답니다.


또 찌개용 양파는 알맞은 크기로 썰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양파가 얼면서 단맛도 더 강해지고 미리 손질을 해놔서 넣기만 하면되니 정말 편리하죠. 귀찮은 게 없어서 한주먹씩 팍팍 넣다보면 설탕은 저리가라~ 건강한 양파 단맛만으로 몸은 더 건강해지죠. 김치찌개, 된장찌개에 꼭 양파 1개씩 넣어서 드셔보세요. 그럼 설탕이나 다른 조미료 없이도 시원하면서 깔끔산뜻한 단맛이 난답니다.



#양파장아찌보다 간단한 3분 양파절임

양파를 박스단위로 구매하면 간장에 절여서 장아찌로 짜게 드시는 경우가 대부분일거에요. 염도가 높은 반찬도 문제이지만 부피가 큰 장아찌는 오래 보관하는 것도 일이랍니다. 많이씩 먹을 수 없어서 줄지도 않고 냉장고 비우기의 또다른 걱정거리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죠.


그뿐인가요? 한꺼번에 껍질을 까는 것도 일, 간장을 다려서 대량으로 장아찌를 담그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양파장아찌보다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3분 양파절임으로 '오늘은 뭐해먹나?' 반찬 걱정도 더시고, 양파 하루 1개씩 꼭 챙겨드셔서 건강함도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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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300g을 얇게 썰어주세요. 하얀양파, 적양파 상관 없습니다. 소금 4.5g (채소 무게의 1.5%), 양조식초 2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끝. 반나절만 상온에 보관해도 자연스런 양파의 단맛과 식초의 새콤한 맛이 아삭아삭 씹히는 초절임이 완성된다. 양파의 양을 1kg으로 늘리면 소금 15g, 식초는 100ml로 비율에 맞게 더 넣어주면 됩니다.

 


하얀양파도 상관 없지만 적양파로 만들면 더 예뻐요. 눈에 좋은 항산화색소를 섭취 할 수 있으니 1석2조.

원래는 독일식 양배추절임인 사워크라우트를 만들다가 생각하게 된 아이디어에요. 처음엔 양배추에 독일식 그대로 2.0%의 소금만 넣어 발효시켰는데 제 입맛에는 너무 짜고 채소의 맛도 잘 느껴지지 않아서 입맛에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발효음식에 관한 논문을 찾아 봤는데 사워크라우트도 그렇고 김치는 염도가 2.0%라 고염음식에 해당되지만 요즘은 시판 김치 염도를 1.7%까지 떨어뜨리려는 노력들을 식품기업에서도 많이 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소금함량을 1.5%로 더 떨어뜨리고 어차피 초산균 발효가 일어나기 때문에 식초 2큰술을 넣어줬습니다. 입맛에 따라서는 소금을 1%만 넣어도 간이 잘 맞을거에요.


사람의 혀끝에는 미뢰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엔 미각세포가 몰려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신맛을 느낄 때 짠맛도 더 잘 느껴지는 '상승효과'라는 것이 일어나요. 그래서 짠맛을 조금 줄이고 신맛을 알맞게 넣게 되면 소금을 많이 섭취하지 않고도 짜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식초를 잘 활용하면 건강하게 드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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