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is the way to go heart
밥정이란 게 있을까?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물었다. 기자시절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점심시간까지 함께 했던 사이는 어느덧 퇴사를 하고서도 '친구'란 이름으로 함께하고 있다. 그때는 취재를 목적으로 외근을 나가서도 항상 출입처에 얼굴을 비추며 홍보팀 사람들과 밥을 먹고 오는 게 일이었다
정이 있어야 밥이 넘어가지
그건 그렇다. 일은 일, 사람은 사람, 밥은 밥. 일에 치일 땐 홀로 편안하게 즐기는 점심시간이야말로 진짜 밥이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아무리 밥 먹는 횟수가 많았다 하더라도 정이 쌓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반면 진심을 다해 소주잔을 기울이며 얼큰한 국밥에 정을 기울이는 사이가 있다. 친구와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