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m부터 풀마라톤까지
지금까지 이 시리즈에서 레벨을 이야기할 때, 기준은 늘 하나였습니다.
5km.
5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느냐,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달릴 수 있느냐.
그 기준으로 레벨을 올려왔습니다.
그런데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5km 레벨은 올랐는데, 10km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
하프는? 풀마는?
이번 편은 그 질문에 답하는 편입니다.
중요한 전제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같은 레벨이라도, 5km 기록과 풀마라톤 기록은 다릅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이게 의외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5km를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풀마라톤을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 사람의 5km 레벨이 높아도, 풀마라톤 레벨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레벨은 하나가 아닙니다.
거리마다 각각의 레벨이 있습니다.
거리가 다르면 기록도 달라집니다.
그런데 비교의 기준이 되는 것은 하나입니다.
1km를 얼마에 달렸는가.
즉, 페이스입니다.
5km 기록이 다르고, 10km 기록이 다르더라도
같은 페이스로 달렸다면 둘은 같은 레벨입니다.
이 기준은 어느 거리에서나 통하는 가장 단순하고 강력한 기준입니다.
5km 기록은 좋은데 10km가 유독 느리다면, 아직 10km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겁니다.
반대로 10km에서도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만큼 더 긴 거리에 적응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정리한 레벨표는 마라톤 페이스 차트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Lv.1부터 Lv.100까지, 각 레벨마다 하나의 페이스가 정해집니다.
그리고 그 페이스로 5km, 10km, 하프마라톤, 풀마라톤을 달렸을 때의 기록이 함께 계산됩니다.
즉, 레벨 하나에 네 거리의 기준 기록이 동시에 들어 있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Lv.50 = 페이스 5'43"/km
5km를 Lv.50 페이스로 달리면 28분 35초
10km를 Lv.50 페이스로 달리면 57분 10초
하프마라톤은 2시간 01분 03초
풀마라톤은 4시간 01분 13초
페이스 하나로 네 거리가 함께 연결됩니다.
레벨을 올리는 기본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5km 레벨을 계속 올립니다.
5km는 가장 자주 도전할 수 있고, 가장 부담이 적은 거리입니다.
그래서 레벨업의 출발점이자 중심이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5km 기록이 잘 오르지 않을 때가 옵니다.
계속 뛰고 있는데도 레벨업이 잘 안 되는 구간입니다.
그때 10km를 끌어올리기 시작하면 됩니다.
10km의 목표는 따로 노는 것이 아닙니다.
가능하면 5km 레벨과 같은 수준까지 맞춰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5km가 60레벨인데 10km는 50레벨이라면,
이제 해야 할 일은 10km를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10km 레벨이 오르면 다시 5km도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짧은 거리에서 막혔을 때, 더 긴 거리의 적응이 다음 레벨업의 발판이 됩니다.
그리고 10km도 어느 정도 맞춰 놓고 나면,
다시 5km를 반복하면서 레벨을 밀어 올리면 됩니다.
흐름은 단순합니다.
5km를 올립니다.
막히면 10km를 올립니다.
10km가 따라오면 다시 5km가 올라갑니다.
하프마라톤과 풀마라톤은 그보다 뒤입니다.
이 거리는 훈련으로 감을 잡을 수도 있지만, 결국 대회를 통해 확인하는 단계에 가깝습니다.
달리고, 준비하고, 도전하고, 대회에서 검증하는 식으로 가져가면 됩니다.
페이스 기준, 개인 페이스 차트 기반 (아래 이미지 표 참고)
Lv.1의 8'32"/km에서 시작해서
Lv.27은 7'00"/km,
Lv.45는 6'00"/km,
Lv.62는 5'00"/km,
Lv.80은 4'00"/km,
Lv.100은 3'00"/km입니다.
100레벨은 하나가 아닙니다.
5km 100레벨이 있고, 10km 100레벨이 있고, 하프마라톤 100레벨이 있고, 풀마라톤 100레벨이 따로 있습니다.
같은 숫자의 레벨이라도, 거리마다 요구하는 적응은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면, 대다수 러너들은 40~60레벨 사이만 되어도 이미 꽤 잘 달리는 편에 들어갑니다.
5km를 수월하게 달리는 사람도 그렇고,
10km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사람도 그렇고,
하프를 완주하는 사람도, 풀마라톤을 끝까지 버티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남의 레벨이 아닙니다.
자신이 도전하는 거리에서 자기 레벨을 정하고,
그 레벨을 하나씩 올려가는 것입니다.
걸어서 시작해도 되고,
천천히 달려도 되고,
대회에 나가 확인해도 됩니다.
당신의 페이스로, 당신의 거리에서.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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