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당연해서 모든게 문제지 난
믿었었는데. 그치
비의 계절
비의 계절인데 계절이라는 이름도 없지
그래도 그때 그 비는
그것이 해를 대신하는데
검어지는 피부도 아니면서
비를 자꾸 피하는 이유는
비온 뒤 사라지는 것들이 많아서
그래서
비가 오히려 원래에 가까워서
그 원래를
원래를 자꾸만 떠나고 싶어서 그래서
그래
피한다는 말이 네게 정답이 되었니
노트북 가방
반드시 드라이를 맡겨야 하는 옷
어제 새로 맘먹겠다고 빌린 책
내가 가진건 가지고 싶은건
무엇하나 비에 어울리면 안되어서
왜 안되는지
왜 어울리지 않는지
얼마나 가졌다고
고민하는 그새에도 가슴을 움츠러 등을 우산삼고
그러면 대체 무엇이 비에 어울리지
비를 맞는것은
맞이하기 때문에 맞는다는 말인데
그렇게 예쁘면서
왜 매맞듯 도망치지
보이지 않게 숨고는
도망치고는 잠이 그리 편하니
누려야 할 것들을
누린다는 기분을 이해는 했니
마음은 있니
진심처럼
그럼 가지말라고 붙잡아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