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점보는 손이
기다리면 너가 온다고 했다
구름에 그렇게 씌여왔다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했다
7월에는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했다
부디
어제 나는 죽었다
시시하고 뜻뜨미지근하게 화장되어 하늘에 뿌려졌다
이것이 나의 전생
너와 내가 천생연분이 되는 과정
연기와 분이 되어 하늘에 살아가면
나는 여느 계절 한 번 쯤 한없이 낙하하고
너의 발끝만큼은 그날
무턱대고 무례히 내게 빠져들겠지
여느날 하루즘 너가 우산을 잊은 그날에
우산을 잃으면
정말이구나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