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뎁씨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뎁씨 Aug 27. 2020

사이



있잖아
초봄이 있는데 말봄은 왜 없어?
초여름이 있잖아
아니 왜 말봄이 없어
초여름이라니까
샵과 플랫은 말이야 같은 음이라도 다른 거야
도샵과 레플렛?
내려가는 중과
올라가는 중은 달라
우리가 같은 층에서 만났다고 해도
결국은 헤어지는 거야
그럼 샵과 플랫은 나쁜 놈이네
아니

그럼?

방향이 다른 우리를 필연적으로 만나게 해 주는 거야

우리는 이제 시도 사이의 도시에
미파 사이의 파미에서 만나기로 해

거기는 샵도 플랫도 없는데?

각자가 있잖아

그게 우리잖아
각자의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야지 안 그래?
그래 나는 좋

좋아

좋아

드디어 진짜 헤어지는 거네 

그래 드디어


어귀. 부드러움. 계단. 가로등. 철거. 옷걸이. 피아노.


갈림길. 골목. 시멘트. 구두. 우산. 코트. 우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20 - 2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