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우리 삶에 코로나라는 생각지도 못한 병이 훅 들어와 우리의 일상을 좌지우지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비가 와서 추워서 혹은 더워서 외출하기가 어려웠다면 이제는 강제적으로 외출 자체를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아이와 간단하게 집에서 노는 방법
어느정도 큰 아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어린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 어쩔수없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하는 상황. 그때마다 열정을 가지고 부모들이 매번 놀아준다는 건 불가능하다. 오늘은 뭘하며 시간을 보내지? 부모라면 누구나 하는 생각이다.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 어떤것이 있을까? 아이가 어릴 때 많이 놀았던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1. 글자 만들며 놀기 (한글, 영어, 한자)
먼저, 과자로 한글 만들기. 동그란 과자, 네모난 과자, 긴 막대기 과자, 구부러진 과자 등. 다양한 과자를 사서 글자를 만들며 놀아보면 좋다. 만든 뒤는 부모가 말하는 '글자 먹기 놀이'도 아이들은 재미있어한다.
그리고 뻥튀기에 죠리퐁으로 알파벳 만들기. 알파벳을 보고 뻥튀기 위에 올리고당으로 글자를 적는다. 그리고 그 위에 죠리퐁을 얹으면 죠리퐁이 뻥튀기에 달라붙는다. 다 만들면 부모가 말하는 알파벳을 먹는다.
마카로니 붙이기. 글자가 프린트되어있는 것 위에 풀로 따라 칠하고 그 위에 마카로니를 붙인다. 마르면 마카로니가 떨어지지 않는다.
자석 블럭으로 글자 만들기. 집에 있는 다양한 자석을 사용하여 알파벳을 만들며 파닉스를 익힐 수도 있다.
클레이로 한자 만들기. 요즘은 워낙 클레이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10년 전만해도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니었기에 아마 그때는 점토로 만들었던 것 같다. 클레이는 한자, 한글, 영어 등 쉽게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재미있는 놀이감으로 좋다.
2. 사방치기
사방치기는 1층인 집에 권한다. 마스킹 테이프를 사서 붙이면 뗄 때도 자국이 남지 않아 좋다.
3. 책으로 놀기
책은 보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놀이거리가 된다. 탑도 쌓고 울타리도 만들고. 도미노도 만들며 놀 수 있다.
4. 밀가루에 물감 혹은 식용색소 섞어 그림 그리기
위 사진은 밀가루의 부드러운 느낌을 충분히 느껴본 뒤 물과 물감을 넣고 섞어서 반죽을 하고 반죽된 것으로 그림을 그려 본 것이다. 아이 혼자 손으로 그리다 나무가 그리고 싶다고 하여 내가 붓으로 테두리를 그려주고 다시 아이가 손으로 쓱쓱한 그린 그림이다.
위의 사진은 어릴 적 오빠가 밀가루로 논 사진을 보고 딸이 자신도 그렇게 놀고 싶다고 해서 준비를 해준 것이다. 이때는 집에 식용색소가 있어 밀가루에 색소를 넣어 반죽을 했다. 아들이 놀 때(4살때 사진)보다 물을 조금 넣어서인지 좀 더 질퍽거리는 감이 많았다. 평소에 이런 촉감을 느낄 수 없기에 초등학생이었지만 아이는 너무 재미있어했다.
5. 전지에 그림 그리기
아이들이 벽에 낙서를 많이 하고 싶어 할 때 창문이나 벽에 전지를 붙여주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는 언제든 크레파스를 가지고 와서 여기에 그리면 된다고 알려줬다.
좀 크고 나서는 바닥에 전지를 깔고 맘껏 물감으로 놀 수 있게 해 줬다. 작은 스케치북에 그리는 것과 전지에 그리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다. 대신 다 놀고 치우는 것은 아이들이 하기로 약속을 했기에 치우는 스트레스는 없었다.
코로나로 앞으로는 집에서 더 많이 놀거리를 찾게 될 것이다. 이렇게 놀면 집에서도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다. 단, 치워야 하는 것이 생기는 놀이는 손이 두 번 가더라도 아이가 먼저 치울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1~2년 후에는 더 잘 치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