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기 18일 차
차
핸드 청소기로는 어쩐지 차 안의 먼지가 잘 안 빠져요. 아직도 뒷자리에서 과자를 먹고 있는 아이 때문에 아무리 잔소리해도 먹고 난 자리는 영락없이 폭탄이 터져 있어요. 쓰레기만이라도 제때 버리면 좋으련만... 먹다만 물병만 3병 검거.
트렁크는 어떻고요. 코로나로 필라테스 못 다닌 지가 언젠데 필라테스 운동가방이 썩고 있네요. 한쪽에서. 비상시 쓰는 차량용품들과 여러 가지 잡동사니들이 뒤엉켜있었네요. 햇빛 막이, 눈삽, 먼지떨이. … 종류도 다양하게. 저쪽 구석에는 아이 어릴 때 듣던 CD들이 한 뭉태기 나오네요. 혹시 몰라 싣고 다니는 엉덩이 어린이 시트 이제는 버려도 되겠죠?
ㅎㅎ 이거 보니 제가 아이를 유치원에 맡기고 출근하던 길… 당연히 아이를 유치원에 내려준 줄 알고 직장까지 애를 싣고 갔다가 되돌아온 일이 생각나네요. ㅎㅎ 그때의 황당함이란…
신랑이 분기별로 치워주기는 하는데 요새 좀 바빠서 소홀했더니 차가 이 모냥이 됐어요.
내 발인데… 그래도. 좀 청결히 유지하기로 이제 부텀은…! 그러면 비염이 좀 나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