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점심시간만큼의 단상
빙빙 도는 지구 밖을 달도 빙빙 돌고 있는데
갈매기들도 이따금씩 떼를 지어 빙빙 돌고 있다
어지러워
경험해 보지 못한 멀미
그밖에 아찔해지는 경우도 있다
칭동, 같은 처음 보는 단어를 알게 되거나
혀끝에서 떠오르지 않는 단어가 아른거릴 때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근데 뭐
배가 들어오지 않아도 한 번씩 도는 쟤들은
완전히 돌아버린 걸까 달 본 늑대 인간처럼
음
근거는 없고
근데 나는 뭐 때문에 쟤들을 보고 있지
점심시간은 짧기만 해서 근무 중 이상 없습니다
이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