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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포인트 Sep 26. 2023

사내벤처 스핀오프 재입사, 약일까 독일까?

여러분은 스핀오프를 한 창업자가 재입사를 원한다고 하면, 받아주실 생각인가요? 

아니면 단호하게 거절하게 될까요?


재입사 제도는 스핀오프 이후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구성원으로서 (성실히 근무를 했다는 전제하에) 특정 기간이후 원소속 회사로 재입사가 가능한 제도입니다.  


초기 스핀오프 시스템을 만들 때 임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사내벤처를 운영하는 많은 기업들이 유사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핀오프 스타트업을 5~6년간 배출한 2020~2021년에 재입사 제도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100여명에 가까운 스핀오프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재입사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간단한 서베이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전체 집단중에서 사업을 잘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재입사 제도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에 대해 ‘크게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가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다르게 ‘재입사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대표님들이 해당 제도를 전략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초기 좋은 인력을 구성하기 위한 전략'

'창업자간 갈등이 생겼을 때 조직정비 및 지분정리를 위한 좋은(?) 카드'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돌아갈 수 있는 최후의 카드'


등의 이유가 있어 좀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입장에서보면 창업자들이 이탈할 수 있는 재입사 제도가 사업에 대한 진정성 및 지속성 측면에서 초기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제도라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내벤처 스핀오프 시스템이 정착이된 시점에서 그에 맞는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1편 읽어보기 > 어떤 아이디어가 사내벤처에 적합할까?
2편 읽어보기 > 대퇴사 시대, 나는 사내벤처에 어울리는 인재일까?


  

Written by 이인성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파트너 출신의 첫 번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이다.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협력과 스핀오프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현재는 블루포인트 창업혁신팀에 합류하여 컴퍼니빌딩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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