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ck split
Jul 29. 2020
흔히 승무원들은 사주(四柱)에 역마살이 끼어서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직업을 얻었다..라고 믿거나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주라는 공부, 즉 명리를 조금만 공부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마살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역마살을 설명하자면 동양인들이 말하는 '띠'로 설명하는데 , 12가지 동물, 즉 ,띠를 12지지(地支)라고 부르며 그중에서도 호랑이띠,원숭이띠,뱀띠,돼지띠를 역마살이라 합니다.
12 지지를 시계처럼 동그랗게 나누면 정북(北) 정남(南) 정동(東) 정서(西)에 자(쥐),오(말),묘(토끼),유(닭) 이 위치하고 바로 그 옆에 호랑이, 뱀,원숭이,돼지가 있는데 호랑이는 토끼를,뱀은 말을,원숭이는 닭을 , 돼지는 쥐를 쫒아가느라 바쁘게 움직인다고 해서 역마살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알면 역마살이 있다고 해서 , 또는 역마살이 있어야만 승무원을 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8개의 한자로 만들어진 사주(四柱)에서 12지지 중에 3분의 1을 차지하는 호랑이띠, 토끼띠,말띠, 닭띠 중 하나도 없는 사주를 가진 사람은 보기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굳이 역마살과 승무원을 연관시키려고 한다면 , 승무원 중에서도 역마살이 있는 사람들이 대체로 승무원일에 만족하거나 좋아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승무원 업무는 강한 체력을 요구합니다.
항공기 출발 시간을 기준으로 최소 5시간 전에는 집에서 나와야 하고, 10시간 이상의 비행 근무 편에서는 호텔 도착하기까지 거의 20시간 정도를 깨어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도착지 시간이 밤이 아닌 경우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드물어서 24시간 이상을 꼬박 깨어 있어야 하니 호랑이, 원숭이,뱀,돼지처럼 바쁘게 활동하거나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승무원들은 넓은 활동 영역을 가지고 생활한다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미국을 갔다 와서 며칠 쉬고 바로 유럽으로 가거나, 가까운 동남아 지역도 일주일 동안에 두세 군데를 다녀오니 그 활동 반경이 거의 전 지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행 근무가 아닌 경우에도 친구를 만나거나 친척집에 다닐 때도 피로함을 잘 견딥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 매너에 흐트러짐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인한 체력과 넓은 행동반경을 가진 승무원들의 일상이 역마살의 상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리적 측면에서 본 역마살 외에 심리적 역마살도 있습니다.
바로 다양하면서도 광범위한 인간관계를 역마살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승무원 중에 유독 연애의 부침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 있는 시간보다 외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성 간의 연애에 있어서 일반인보다 어려움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지만 연애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게다가 외모와 직업 조건 등 나무랄 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연인이 없다고 하면, 승무원들의 생활 패턴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이나 나이 많은 친지들 입장에선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역마살이라는 게 있고, 역마살이 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준다라고 가정하면, 직업적인 부분에선 역마살이 좋게 작용을 해도, 인간관계나 연애에 있어서는 그리 좋을게 못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역마살이 심리적으로 작용을 하면 인간관계에서 받게 되는 고독감이나 허무함이 더 클지도 모릅니다.
사주라는 게 사람의 운명을 딱 정해진 것처럼 오해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을 파악할 때는 도움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상태에서 누군가로부터 역마살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 활동성의 장점을 활용하고 단점은 잘 기억했다가 인간관계에 잘 이용하면 삶이 그리 힘들지 않을 듯합니다.
오늘도 이 땅 어디에 선가는 역마살로 인해 고된 삶을 살거나 바쁜 생활을 하거나 부여잡지 못한 마음으로 이사람 저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비록 역마살이 강하게 있는 사주라 할 지라도 마음만 잘 부여잡고 있다면 만사가 형통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