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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소녀 Oct 08. 2023

명절


인천 남동구로 가면 

이북음식점이 있다.     

 

두부밥 인조고기밥

언감자떡 농마국수 


아주머니가 투박하고 

익숙한 말투로 주문을 받는다.   

  

욕쟁이 할머니도 아닌데 

가끔 혼나는 기분이 든다.     


내 고향은 

투명한 농마국수 속에


빨간 양념을 바른

두부밥 속에  

    

무심히 뒤통수를 툭툭치는 

사투리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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