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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Nov 22. 2016

우리의 소원은 전쟁

믿고 보는 장강명 소설, <댓글부대>보다 세다

장강명 작가님의 신작 출시 소식을 보고 바로 예약 구매를 했다.(1판 1쇄 득템 욕심!!)

제목이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라 음? 싶었다.

표지 이미지를 보니 더더욱 읭? 싶었다.

그래도 일단 모르겠고 구매.

출간된 다음날 바로 책을 받아보았다.



책이 두껍다

이렇게 두꺼운 책인 줄 몰랐다. 뭔가 덜컥 겁이 났다.

요즘 회사 일도 바쁘고 개인적으로 일도 많은데 이 책 한번 손에 잡기 시작하면 못 놓을 것 같은데 어쩌지.

그런데 웬걸.

막상 읽어보니 두꺼운 책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초반 설정 설명이 끝나나 싶었더니 1부가 끝났고,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닿는다 싶었더니 2부가 끝났다.

그렇게 주말 동안 책을 다 읽어버렸다.


설정이 무겁다

이 이야기는 김씨 왕조가 무너진 이후의 북한을 다루고 있다.

이게 만약 영화였더라면 나는 이 영화를 보러 가지 않았을 것이다.

뭔가 사회 부조리를 다루거나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영화를 잘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작가님의 의도는 성공적이었다.

결국 나 같은 사람도 이 작품을 읽었으니 말이다.


소설가로서의 사명이 있다. 북한 얘기를 좀 꺼내서 생각해보게 만들고 싶었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땅에 아우슈비츠가 실존하고 있다. 사람은 이야기에 반응하는 동물이니까 북한 문제에 관심 없는 사람도 세련된 스릴러 소설을 읽고 관심을 갖게 하고 싶다. 논픽션도 준비하고 있고, 북한 이야기는 계속 쓸 거다.

출처: [저자와의 대화] `우리의 소원은 전쟁` 펴낸 장강명 소설가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6&no=803840


약간 장강명 작가님이랑은 밀당하는 기분이 있다.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한국이 싫어서>였는데 주제는 무거워도 서술은 무겁지 않은 아주 가볍게 잘 읽히는 글이었다. 그다음 읽은 작품이 <댓글부대>였고, 엄청난 흡입력에 혀를 내두르다 다시금 수필집 <5년 만에 신혼여행>을 읽고 그 시크함과 달달함에 빠졌었다.



<댓글부대> 보다 세다

이번 책은 흡입력 측면에서 <댓글부대>보다 더 셌다. 설정, 상황, 묘사 등도 더 세다.

하얀 종이에 검은 글씨로 쓰인 소설이지만 그 안에서 시뻘건 피가 낭자한다.

댓글부대 때에도 엄청난 페이지 터너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이번 건 더 장난이 아니다.

읽으면서 심장이 쫄깃해지고 간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그냥 덮으면 그 긴장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약간 영화를 만드시는 걸 염두에 두고 쓰셨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

- 개인적으로 메시지 측면에선 <댓글부대>가 더 좋았습니다만 ㅎㅎ


결론은, 강추강추합니다!


두줄 요약:

#믿고보는장강명

#댓글부대보다세다



관련 글

* 2015년에 만난 작가 #2 장강명

* 끝까지 한 번 해보는 경험은 정말 중요합니다.

* 우리의 소원은 전쟁 (1boon 콘텐츠)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 책 표지 이미지 출처: ridiboo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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