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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Mar 04. 2017

책을 발견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

어떻게 책을 발견하고 읽게 되는가

요즘 부지런히 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곁에 두는 삶을 보내고 있어 만족스러운데 - 그러고 보니 글을 쓰는 삶까지 함께하고 있으니 더 바랄 게 없구먼 - 내가 어떤 경로로 책을 발견하게 되고 읽는지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정리벽 #기록왕


가장 많이 발견하는 곳은 페이스북

페이스북에 글을 쓰진 않지만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들어가서 이거 저거 보면서 좋아요는 누르는 편인데 타임라인에서 생각보다 책 콘텐츠를 자주 접하게 된다.

- 출판사나 유통사가 직접 올린 콘텐츠 (문학동네, 리디북스, 알라딘 등)

- 책 관련 페이지들 (페친의 책장)

- 지인들이 직접 사진 찍어 코멘트와 함께 올리거나, 공유하거나 좋아요 누른 책 관련 콘텐츠들

- 책 관련 미디어 소식들 (수상 작품, 논란 기사 등)

발견했다고 해서 다 읽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 구절이나 인상 깊은 코멘트를 통해 읽고 싶단 생각이 든다.


덧, 장강명 작가님이 페이스북을 통해 한 두줄 짜리 책 후기를 꼭 남겨주신다. 일독 권유 지수도 함께!



물리적 공간, 서점

대형서점이나 중고서점을 좋아해서 종종 들르곤 하는데 이때 서점에서 프로모션 하기 위해 매대로 꺼내놓은 책들이 눈에 띄기 마련이다. 특정 분야의 서고를 둘러보기도 하고, 요즘 사람들이 어떤 류의 책을 많이 읽는지 베스트셀러도 확인해보고 좋아하는 작가의 구간, 신간도 둘러보고 그렇게 책을 발견하게 된다.

온라인 매대, 각종 책 홈페이지

알라딘이나 예스24, 리디북스 홈페이지 등도 책을 발견하기 좋은 장소이다. 그리고 관심 있는 책이 있으면 오프라인 서점과 다르게 해당 책의 후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 :)

지인의 추천

주변 지인으로부터 책을 추천받는 경우가 있다. 책의 감상과 추천 이유를 맞춤형으로 일러주기 때문에 읽고 싶은 뽐뿌가 오기 딱 좋다. 아무래도 주변 사람들이 공통 관심사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책들이 더 끌리는지도 모르겠다. 점심식사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추천받기도 하고 카톡으로 수다 떨다가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지인들의 블로그에 종종 들르는 편인데 - 늘 Feedly를 썼지만 요즘은 왠지 잘 안 쓰게 된다 - 지인이 어떠어떠해서 이 책이 좋았다, 재밌었다 이야기해주면 읽을 책 리스트에 올리곤 한다.

덧붙여 사내 북리뷰 모임에 나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당 모임에서 선정한 책을 읽게 된다. 일전에 브런치에 관련해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정말이지 내가 이 북리뷰 모임이 아니면 안 읽을 책들이다. 그래서 일부러 모임에 계속 나간다. 지식과 사고의 지평(?)을 넓혀 보고자!


책 관련 방송 (팟캐스트, TV 프로그램 등)

이동진의 빨간 책방이나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과 같은 팟캐스트를 통해 책을 새롭게 알게 되거나 알고 있던 책을 찾아 읽게 된다. 읽은 책 방송과 읽지 않은 책 방송은 확실히 들을 때 집중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읽은 책 위주로 방송을 듣고 읽고 싶지만 아직 읽지 않은 책은 듣지 않고 아껴두기도 한다.

최근에 KBS에서 <책번개>라는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다. 노홍철 씨와 장강명 작가님이 MC를 보는 프로그램인데 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책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이다. 같은 책을 가지고 여럿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내 책리뷰 모임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그래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들이 있다. 그럼 바로 리디북스에서 검색해서 있으면 카트에 일단 담아두게 된다.


책이 책을 소개한다

어떤 작가의 첫 작품(처음 출간한 책이 아니라 그 작가의 작품 중 처음 읽게 된 책)을 접하게 되고 나서 해당 작가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되면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 해당 작품이 다룬 시대상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유사한 작품을 읽고 싶어 질 수 있다. 혹은 해당 작가의 인터뷰를 읽다 그 작가가 언급(혹은 추천)하는 작가나 작품을 읽고 싶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아예 대놓고 전격 책을 소개하는 책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와 같은 책에서는 수십 권의 책을 소재로 펴낸 책이다. 이동진과 김중혁의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과 같은 책들도 그런 류에 속한다.

직접적으로 책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더라도 신영복의 `담론`과 같은 책에서도 역시 수많은 고전, 시, 소설 등을 언급하기 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관련 작품들을 새롭게 접하는 계기가 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지금은 윤석철 님의 <삶의 정도>라는 책을 읽고 있고,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발견하여 읽게 된 책으로 1/3 가량 읽었는데 인생을 목적함수와 수단 매체라는 프레임으로 접근한 흥미로운 책이다.

다음 읽을 책으로 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 자본론>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역시 지인이 인스타그램에 올려서 알게 된 책이다.


월수입이 없던 백수 시절. 부담 없이 책을 사서 읽을 돈만 벌 수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때 기억이 매우 강렬하게 남아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요즘은 걱정 없이 책을 사보니 아주 행복한 삶이라 하겠다.



[관련 링크]

- 장강명 작가님 페이스북

- 이동진의 빨간책방

-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 KBS 책번개


[관련 글]

- 책을 많이 읽으려면

- 사내 북리뷰 모임에 나가는 이유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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