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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두강이로
13화
대환장 파티
제13화
by
도희
Dec 28. 2022
심심하다. 심심하다. 심심하다. …
이렇게 기운이 팔팔하고 좀이 쑤시는데
이런 날 잠만 잔다는 게 말이 되나?
아직 오후 운동 시간은 멀었고 뭐 좀 재밌는 일 없나?
젠장, 묶여 있으니 뭘 해 볼 수 있어야지.
괜히 심통이 나서 방석을 물고 나와 패대기쳐 보았다.
별 재미가 없네.
아! 심~~~ 심~~~ 해.
순간 포착!
이 몸이 누구신가?
천재까진 못되지만 그래도 영재급은 되지.
내가 놀거리는 내가 찾는다.
오~
케이
지난번 바닥에 오줌 싼 사건 이후로
엄빠는 변기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깔개를 해 주었다.
돈 주고 사긴 아까운지 엄마의 운동용
고무 매트를 잘라 깔아 주었다.
그래, 이거야.
발로 변기를 쓱 밀어 보니 쉽게 밀려 나가고 매트가 빠져나왔다.
일단 한번 씹어 보았다. 음, 이 맛이지.
약간 질긴 게 딱 내 취향이야
너는 내 취향저격~ 취향저격
~
잘근잘근 씹어보세, 이 쾌감.
무료함을 달래는데 이보다 좋은 건 없지.
정신없이 뜯다 보니 오후 운동시간이 되어 아빠가 내려왔다.
아빠는 보자마자 고함부터 질렀다.
야~ 두강
!!!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나, 나 귀 안 먹었슈.
뭔 일 있슈?
나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딴청을 피웠다,
폭풍 잔소리 시작이다. 이럴 땐 급 반성 모드를 취해야 한다.
청소를 말끔히 끝낸 아빠가 나를 바라봤다. 마치 무슨 벌을 줄까 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럴 땐 나의 필살기를 받아라.
이얍 예쁜 미소, 귀여운 표정
역시 3초 만에 넘어오는 순진한 아빠.
이래서 난 아빠가 좋더라~^^
나는 뒤돌아서서 음흉하게 웃었다.
오늘도 작전 성공 으흐흐.
어릴 때 방석과 씨름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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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글로 공감과 위로를 나누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건져 올리는 작은 기쁨과 감정, 소중한 순간들을 글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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