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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등 May 13. 2024

새의 마음은 새에게

새의 마음 새에게 물어볼 일이다
천장을 만들지 않는 내력이
하늘로 드나드는 일이
바람을 덮고 사는 일상이
둥글게 내뱉은 말들을 품어
온몸으로 경계를 짓는 일이
결코 나란히 눕지 않을 것이라고
바닥에 몸을 맞추고
언제라도 푸드덕 일어서겠다는 다짐이
풍문으로 떠돌아서야 될 일인지
어디 그리 쉬운 일인지
우는지 노래하는지는

새의 마음은 새에게
물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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