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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테나 Mar 21. 2017

글의 종류와 갈래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 나눠 본 글의 유형

학교에서 배우는 글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실제로 학교와 사회에서 생활하며 직접 쓰게 되는 글의 종류는 조금 한정적이다. 특히 초중고 학교에서 열리는 글짓기 논술 대회의 경우는 주장하는 글이나 문제 해결 유형의 글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알고 보면 두 글은 자신의 주장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글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비슷한 목적을 가진 글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글에 대한 종류별 개념과 특징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이며, 실제로 글을 쓸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쓰는 목적에 따라 글을 나눠보면,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문학적 창작의 글, 객관적 사실 전달의 글, 생각과 주장 전달의 글, 감상 글이다.


첫 째, 문학적 창작글은 작가의 상상력과 정서적 감각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즐기기 위해 창작되는 글을 말한다. 글의 종류로는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 방송대본 등이 여기 속한다. 주로 이런 글은 풍부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상상해낸 이야기나 설정된 상황을 독특한 글의 형식에 맞게 서술해야 한다. 특히, 창작글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보고 즐기기 위해 쓰는 글이므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정서적 표현으로 풍부한 교감을 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주요 소재가 되며 극적 긴장감과 창의력, 신선한 소재, 공감되는 정서 등으로 그 어떤 유형의 글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이 되어야 한다.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 창작글은 표현의 자유가 폭넓게 허락되므로 다양한 구성과 문체가 가능하다.


두 번째, 객관적 사실 전달의  글은 말 그대로, 사실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글이다. 글의 종류로는 설명문, 기사문, 관찰 기록문, 조사보고서 등이 있다. 주로 이런 글은 정확한 사실 확인과 검증이 중요한 글로, 읽는 사람이 객관적 사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정확한 사실을 조사하고 취재하거나 쓰고자 하는 대상을 연구, 관찰하고, 자료를 분석하여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으는 사전 준비 작업이 중요하다. 사전 준비 작업을 통해, 최대한 자료와 정보를 모은 후, 글의 형식에 맞추어 객관적 내용을 써야 하기 때문에, 쓰는 사람의 생각과 느낌은 최소화시키게 된다. 또 객관적이고 딱딱한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문장은 짧고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생각과 주장 전달의 글은, 쓰는 사람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잘 이해시키고, 설득하기 위한 글이다. 글의 종류로는 주장하는 글, 문제 해결 글, 연설문, 사설, 평론, 건의하는 글, 광고 글 등이 있다. 주로 이런 글은, 쓰는 사람의 주제의식이 매우 중요하며, 읽는 사람이 주제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주로 자신의 생각, 주장을 펼쳐야 하므로,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설명해야 하며, 논리적 성격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글이다. 특히, 생각과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읽는 사람에 대한 구체적 설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 설정에 맞는 어휘와 문체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관적 생각을 전달하는 글이지만,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객관적 논리구조를 갖는 글이므로, 정서적 표현을 하기보다는, 짧고 명료한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장을 분명히 하고 설득의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 강하고 단정적인 어조를 많이 사용한다.


네 번째, 감상글은 작가가 보고, 들은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이다. 글의 종류로는 수필, 일기, 기행문, 각종 감상문들이 있다. 주로 이런 글은 시간의 흐름 순서로 쓴다거나, 텍스트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고, 나중에 감상을 쓴다 정도의 대략적인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그것 또한 꼭 지켜야 되는 형식이 아니므로, 다른 글들에 비해 가장 자유로운 형식의 글이다. 문학적 창작글처럼 사람이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소재가 될 수 있으며 글의 성격상 쓰는 사람의 경험이 들어가게 된다. 작가가 보거나 들은 텍스트와, 경험한 사실에 대한 객관적 설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지만, 더 중요한 핵심은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 삶 속에 느끼는 자신의 독특한 경험을 감수성 있는 정서로 발견해 내서 의미 있는 생각을 전달하여 읽는 사람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감상글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글에서 드러나는 생각과 정서의 깊이에 따라 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으며, 문체 또한 매우 정서적이거나 은유적일 수도 있고, 다양한 어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들 중, 우리가 학교와 사회에서 가장 많이 쓰게 되는 글은, 주장하는 글과, 각종 보고서 글, 감상 글이라 할 수 있다. 감상 글의 경우 그 형식이 자유로우므로 따로 배울 필요까지는 없지만, 각종 보고서와 주장하는 글은 논리적 생각의 흐름을 갖기 위한 체계를 갖추어야 하므로 형식을 배워 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논술 글쓰기 비결> 매거진은 1번 글부터 순서대로 읽을 것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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