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기 Jan 02. 2022

겨울 풍경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

오늘은 햇빛이 좋아서 낮에 잠깐 산책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온 공원의 나무들은 색색깔의 옷을 맞춰 입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있었다.


겨울이 제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오기 마련이다. 꽁꽁 언 땅과 앙상한 나뭇가지들은 얼핏 보면 죽은 것 같지만 안으로는 새 생명을 품고 봄을 기다리고 있다.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은 급변하는 코로나 시대에 맞지 않는 것 같이 보이지만 오히려 지금은 봄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이자 그 자체로 아름다운 시기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생명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어 나무의 겨울 옷을 태울 때쯤이면 나도 여기서 찬란한 봄을 기다리고 있었노라고 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도전의 성공은 또 다른 도전을 부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