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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기 Apr 05. 2023

나는 왜 탁구를 시작했을까?

탁구 6주 차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탁구를 선택한 것도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낯가림이 있어서 처음에 탁구장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동호회 또한 어느 정도 치게 된 다음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다행히 입문인 나를 받아주는 동호회가 있어서 탁구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느 분야나, 누구에게나 시작은 있고 초보의 시절도 있었을 것이다. 그 기억이 좋았든 안 좋았든, 짧았든 길었든, 수월했든 힘들었든 간에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순간들은 자신의 노력, 주변 사람들, 환경적 조건, 더 나아가 운까지 더해져 결정된다.


  물론 재능이 있으면 빠르게 적응하는데 좋긴 하겠지만 재능이 전부는 아니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좋았던 기억의 작은 순간들이 쌓여서 탁구에 대한 즐거움이 되었다.


  앞으로 먼 길을 나아가면서 좋은 순간들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열심히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은 답답함, 사람 때문에 행복하고 즐거웠지만 또 사람 때문에 느끼게 되는 고달픔과 상처, 갑작스럽게 맞게 되는 크고 작은 부상들까지, 그 모든 순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 길을 나아가는 것은 아직은 탁구로 인한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직접 해보지 않고는 발전할 수 없다. 가르치는 일이 직업인 내가 배우는 일을 이토록 좋아하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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