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한량

유유자적 밤만 기다렸다 활개를 치고 노닐어 볼 참이다.

by Dichterin 여자시인

밤의 한량



나는 오늘 밤에도 어김없이

공상과 망상의 아슬한 줄타기를 즐긴다

내 깨어있음의 증거이니

나는 매일 색다르게 즐거운 밤의 한량이다

모두가 잠든 가운데

나는 깨어 밤을 살겠다

모두는 잘 알지 못하는 세계를

은밀하게 체험하겠다



밤에 눈을 뜨는 맹금은 달빛을 휘감고 독무를 추는데 이리와 나와 함께 놀자꾸나, 달까지 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