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한 이야기>그 191번째 단추

고마움

by 양하늘

하늘을 향해 손을 뻗게 만드는 가을 날씨가

귀엽게 생긴 사막여우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참 고마워 쓰는 글.


01. 가을 날씨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밤거리

주황빛 가로등불이 없어도 어둡지 않다.

이 온도, 이 바람, 이 고요.

닫혀있는 마음이

가을밤에는 스르르 풀려버린다




02. 사막여우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을 좋아할 수 있다.

만나보지도 못한 동물을 좋아할 수 있다.

얼굴만한 귀를 갖고 있는 사막여우를 좋아한다.

사진도 매일 찾아보고 가끔씩 그림도 그린다.

막막한 사막에서 사막여우도 잘 지내길,

삭막한 현실에서 나도 잘 지내길.



03. 사람


내게 필요한 건 언제나 사람.

날 이해해주는 사람.

날 구경하는 사람말고

있는 그대로

모자란 그대로

나를 알아주고, 아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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