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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하늘 Mar 21. 2017

<삼삼한 이야기>그 59번째 단추

세 가지의 해  


세 가지의 해.


#1. 아침에


꾸역꾸역 좋아하는 엽서들을 챙기고 나왔지.

 

서촌 이름 모를 전시회에서 가져온 엽서,

어느 영화제에서 친구가 챙겨준 엽서,

제주도에서 같이 비행기를 타고온 엽서,

  

나는 사실 그림에 담긴 기억들을 더 좋아해.



#2. 점심에 


학교에서 사온 참치 김밥 두 줄을 먹었지.


나는 원래 밥을 대충 먹고 자는 걸 좋아해.



#3. 저녁에


원고를 몰아 쓰고 브런치 글쓰면서 쉬고있지.


나는 마우스 소리가 잘 들리는 이 밤해.



#.#.#.#.#.#

방금 내 글에 보답하겠다는 문자를 받았어.

부모님은 모르는 이 길이 결국 내 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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