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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Jun 12. 2020

전쟁영화 추천 100편 (II)

TOP 100 War Movies :~21위까지

전쟁 영화는 해전, 공중전, 지상전 가리지 않고 전투 장면이 드라마의 중심을 이룬다. 전투 외에 생존과 탈출, 병사 간의 전우애, 애국심(희생), 전투의 허무함과 비인간성, 전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전쟁이 제기하는 윤리적·인간적 문제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전쟁 장르는 픽션, 역사 드라마, 전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된다. 대한민국,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는 자국의 중요한 전쟁을 중심으로 액션, 사극, 전시 로맨스 등 다양한 형태의 전쟁 영화 제작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전쟁 영화의 하위 장르로는 반전, 코미디, 선전, 다큐멘터리 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북아프리카 전선, 태평양 전쟁, 베트남 전쟁, 미국-아프간 전쟁 등 특정 사건별로 구분하거나 육군, 해군, 공군, 잠수함, 포로수용소 등의 병종과 상황으로 하위 장르를 분류할 수 있다. 





#60 : 패튼 대전차 군단 (PATTON·1970) 프랭클린 J. 샤프너

아카데미 작품·남우주연·각본·미술·편집·음향효과상

조지 S. 패튼에 관한 개인적 견해를 밝히자면, 그는 뼛 속까지 18세기 프로이센 기병대장 정도가 어울리는 엘리트주의자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을 정확히 포착한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을 살았던 한 인물의 세밀하고 흥미로운 초상화를 그려냈다.




#59 : 도라 도라 도라 (TORA! TORA! TORA!·1970) 리처드 플라이셔 外

‘진주만 공습’을 이보다 더 잘 담은 영화가 있을까 싶을 만큼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들여서 충실한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거기다 일본군은 일본 감독이, 미군은 미국 감독이 다뤄서 객관적으로 태평양전쟁이 왜 벌어졌는지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자세히 다룬다.




#58 : 제17 포로수용소 (STALAG 17·1953) 빌리 와일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프랑수아 트뤼포는 이 작품을 와일러의 최고작이라고 평가하면서 “개인주의를 위한 변명”이라고 비평했다. 전쟁의 비극을 유쾌하게 승화시켰다고 할까? 수완이 좋았던 주인공이 교도소 생활에 잘 적응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에게 미움을 사서 탈출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57 : 줄루 (ZULU·1964) 사이 엔드필드

오늘날 <줄루>는 마이클 케인을 세계적인 스타덤으로 발돋움시킨 영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줄루>는 그 자체로 위엄 있는 영화다. 130여 명의 영국군과 4천 명의 줄루족 전사들이 맞붙은 1879년 로크스 드리프트 전투를 비장하고도 처절하게 그렸기 때문이다.




#56 : 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2008) 아리 폴먼

풀먼은 이스라엘 군 복무 당시의 경험에 의거하여 1982년 레바논에서 일어난 ‘사브라와 샤틸라의 학살극’을 고백한다. 안타깝게도 당시 학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아리엘 샤론 국방장관이 2001년 이스라엘 총리로 등극했던 사실만 보더라도 이스라엘은 전혀 반성하거나 책임지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55 : 무방비 도시 (ROMA, CITTA APERT·1946) 로베르토 로셀리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나치 독일의 패망과 그 해방을 하기까지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 레지스탕스를 그린 <무방비도시>는 나치 치하에서 기획되고 연합군이 상륙하자마자 촬영이 개시됐다. 전쟁 중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영화가 기교나 형식보다는 메시지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54 : 난징 난징 (南京! 南京!·2009) 루 추한

영화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일본군의 시점으로 그렸다. 중국의 감독이 1937년 난징대학살을 응시하는 방식으로는 대단히 이례적이다. 나치당원 '욘 라베'는 중국인을 구하기 위해 안전 지구를 일본군에 요구한다. 그러나 본국으로 소환되는 바람에 영어 제목처럼 난징은 살기 위해 죽어야 하거나, 차라리 죽어야 하는 도시가 되버린다.


여타의 전쟁영화들이 용감한 죽음의 숭고함을 지향한다면, <난징 난징>은 살아남는 것의 버거움으로 화제를 전환한다. 그것이 역사적 비극을 잊지 않겠다는 중국인의 의지로 다가왔다.




#53 : 태평양의 지옥 (HELL IN THE PACIFIC·1968) 존 부어맨

태평양 전쟁 도중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미국 공군 장교와 일본 해군 함장이 사투를 벌이는 생존 드라마다. 


미후네 토시로는 2차 대전 당시 육군으로 복무했고, 리 마빈은 해병대로 참전해서 그런지 더 실감나게 연기한 것 같다. 또 촬영지인 펠렐리우 섬의 일본군 시설은 실제 태평양 전쟁 당시의 폐허들이다. 




#52 : 머나먼 다리 (A BRIDGE TOO FAR·1977) 리처드 애튼버러

연합군 최악의 실수를 재현하다. 영국의 버나드 로 몽고메리 원수가 입안한 ‘마켓 가든 작전’이 어떻게 지리멸렬하게 망가지는지를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했다. 승리의 서사가 아닌 실패의 교훈을 담은 전쟁영화라는 점에서 권하고 싶고, 전쟁영화 역사상 가장 화려한 초호화 배역진과  CG 없이 네덜란드 공수부대원이 성실히 촬영에 협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51 :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MASTER AND COMMANDER: THE FAR SIDE OF THE WORLD·2003) 피터 위어

아카데미 촬영·음향편집상

마치 시간여행을 떠난 것처럼 느껴지는 나폴레옹 시대의 해전을 완벽하게 재현해 놨다. 특히 찰스 다윈을 모티브로 한 스티븐 마투린(폴 베타니)의 모험을 다룰 때는 19세기에 관한 기록물을 발견한 듯한 착각마저 들게 만든다.




#50 : 쿠오바디스, 아이다 (Quo Vadis, Aida·2020) 야스밀라 주바니치

<쿠오바디스, 아이다>는 스레브레니차 학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사건은 스릅스카 공화국 소속 라트코 믈라디치가 지휘하는 민병대가 공식적으로 8,372명의 민간인을 계획적으로 학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대량 학살사건으로 유럽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가족을 구하려 시종 동분서주하는 아이다(야스나 듀리치츠)의 뒷모습을 따르는 핸드헬드 카메라와 함께 내전 난민들이 겪는 참혹한 실상을 목도하게 된다. 참극이 예정된 주인공의 운명을 선명히 비추고 있지만, 주바니치 감독은 신파로 빠질 때마다 기막히게 탈출한다. 그 담담한 어조가 되려 강한 호소력을 부여한다.




#49 : 1917 (1917·2019) 샘 멘데스

아카데미 촬영·시각효과·음향효과상

주인공의 시점을 따라가며 실제로 체험하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원 컨티뉴어스 숏은 동적이다. 반면에 내용은 에드워드 리어의 시, <데미안>, <신곡>, 하이데거의 피투성 등 문학적 텍스트로 꽉꽉 채워 넣었다.




#48 : 굿바이 칠드런 (AU REVOIR LES ENFANTS·1987) 루이 말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주인공은 ‘유태인’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유태인인 친구를 사귀었고 생애 처음으로 세상에 상처받는다. 훗날 영화감독이 된 루이 말은 어린 시절 처음 만난 우정을 회고하며 진솔하게 풀어냈다.  




#47 : 황산벌 (黃山伐·2003) 이준익

<황산벌>은 우리나라 고대사의 ‘짧은 기록’을 독해하는 방식은 유쾌하면서도 지극히 불온하다. 이렇게 영웅 서사를 과감하게 해체함으로써 역사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기존의 역사가 말하지 않았던 또 다른 진실에 한걸음 다가간다. 




#46 : 나바론 요새 (THE GUNS OF NAVARONE·1961) J. 리 톰슨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영국, 미국, 멕시코 등을 대표하는 각국 스타들이 총출동한 대작 전쟁영화, 소위 ‘특공대 영화’의 시조새로 1960년대 극장가의 흥행전선을 책임졌다.




#45 : 핵전략 사령부 (Fail-Safe·1964) 시드니 루멧

유진 버딕과 하비 휠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풍부한 상상력을 자랑하는 냉전스릴러다. 2년 전 쿠바 미사일 위기를 겪은 할리우드는 1964년은 두 편의 핵전쟁 영화를 내놓는다. 풍자코미디인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와 달리 진중한 느낌의 영화였으나 개봉시기가 늦은 관계로 화제를 덜 했다.   

  

주로 전략공군사령부의 한 장소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미국 정부가 기기 오작동으로 소련과 핵전쟁을 일으켜 미국 정부가 실수로 소련과 핵전쟁을 일으켜 전 인류의 불안을 실감 나게 그렸다. 영화는 가장 위태로운 시스템은 인간의 욕망이라는 점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불가능한 통제력에 대한 확신을 경고한다.       




#44 : 영광의 깃발 (GLORY·1989) 에드워드 즈윅

아카데미 남우조연·음향효과상

남북전쟁으로 인해 처음 모병된 흑인 부대 ‘54 연대’와 그 부대가 참전한 와그너 요새 전투를 다뤘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미국사 교사들이 자주 틀어주는 훌륭한 교보재 일만큼 작품성이 우수하다.




#43 : 지상에서 영원으로 (FROM HERE TO ETERNITY·1953) 프레드 진네만

아카데미 작품·감독·각본·남녀 조연·촬영·편집·음향상

진주만 기습 직전에 하와이 미군 기지를 무대로 부대 내에 약자를 괴롭히는 역학구조와 안이하게 잘못을 눈감아버리는 장교 그리고 모든 폐쇄적인 집단을 좀먹는 병영 부조리를 예리하게 포착했다.




#42 : 야전병원 매쉬 (M*A*S*H·1970) 로버트 알트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각색상

개봉 이후 전설적인 미국 드라마로 따로 제작될 만큼 이 영화의 후폭풍은 거대했다. 그렇기 때문에 <매쉬>의 코미디는 '양키 센스'인지라 그다지 안 웃길지 모르겠다. 그러나 딱 한 가지는 독재의 잔재를 청산중인 작금의 국내 상황에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소위 '꼰대'문화로 대변되는 병영국가인 우리나라에 만연해있는 그 권위주의를 사정없이 조롱한다.




#41 : 독수리 요새 (Where Eagles Dare·1968) 브라이언 G. 허튼

<독수리 요새>는 특공대 영화의 공식에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 요소를 첨가해 오락적 재미를 배가시켰다. 오늘날의 현란한 편집기술이 없이도 서스펜스를 창출해내는 허튼의 연출이 일품이다.




#40 : 특공대작전 (THE DIRTY DOZEN·1967) 로버트 알드리치

이른바 '죄수들로 구성된 특공대'라는 설정의 원조격인 작품으로 ‘2차 대전 특공대’들의 활약을 다룬 일련의 영화 붐을 촉발시켰다. 이틀 테면  <나바론 요새(1961)>,<코만도 전략(1968), <독수리 요새(1969)> 등을 일컬어 ‘마카로니 전쟁물(Macaroni Combat Films)’라고도 부른다. 당대 잘 나가는 배우들을 대거 포진시키고, 거친 농담과 폭력성을 즐기는 B급 오락영화의 전형이지만, 동시에 날카로운 시대정신을 표현하거나 실랄한 풍자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강우석의 <실미도 (2003)>, 쿠엔틴 타란티노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와 실베스터 스탤론의 <익스펜더블 시리즈(2010-4)>로 새삼 이 장르의 가치를 증명했다. 박찬욱은 “로버트 알드리치야말로 전세계 영화광의 패스워드”라고 칭송한 게 허언이 아닌 셈이 드러난 순간이다.




#39 : 철십자 훈장 (CROSS OF IRON·1977) 샘 페킨파

과소평가된 보석 같은 전쟁영화. 폭력과 허무주의, 슬로 모션의 거장 샘 페킨파답게 다 보고 나면 진한 여운을 남긴다.




#38 : 맥베스의 비극 (The Tragedy Of Macbeth·2021) 에단 코엔

코엔은 연극과 영화 중간쯤의 지점에서 어느 순간 보는 이를 스크린 안으로 잡아끈다. 1.19:1의 화면 비율 속에 인물들을 가두고, 덴젤 워싱턴, 프란시스 맥도맨드, 캐서린 헌터로부터 최상의 연기를 끄집어낸다. 그 현장성이 관람이 아닌 ‘체험’을 이끌어낸 비결이다.




#37 : 디어 헌터 (THE DEER HUNTER·1978) 마이클 치미노

아카데미 작품·감독·남우조연·편집·음향효과상

월남전 반전영화의 효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을 넓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개인적 경험으로만 한정한 게 유일한 흠이다.




#36 : 아이 인 더 스카이 (Eye In The Sky·2015) 개빈 후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보면 ‘콜레트럴 데미지’ 즉 ‘무력행사에 따르는 무고한 민간 피해’가 중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아이 인 더 스카이>는 작전 지휘부부터 말단 병사에 이르기까지 각 계층마다 전쟁을 바라보도록 설계되어 있다.    

  

버튼 하나 누르면 적을 타격할 수 있는 드론을 이용한 첨단 첩보전을 소재로 콜레트럴 데미지에 대한 윤리적 딜레마를 질문한다. 마이크 센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즉 공리주의에 대한 비판과 일치한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피해는 정당화될 수 있는가?를 영화는 테러리스트 체포 작전과 자살테러 위협을 통해 되묻는다.




#35 : 콰이강의 다리 (THE BRIDGE ON THE RIVER KWAI·1957) 데이비드 린

아카데미 작품·감독·남우주연·각색·촬영·편집·음악상

〈콰이강의 다리〉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대표적인 영화이면서, 거의 전투신이 등장하지 않는 독특한 전쟁 영화이다. 그리고 니콜슨 대령(알렉 기네스)으로 대변되는 완벽주의에의 집착을 낭만화하며 전쟁의 광기를 역설한다.




#34 : 씬 레드 라인 (THE THIN RED LINE·1998) 테렌스 멜릭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씬 레드 라인>은 태평양 전선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상 너머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와 본성 등을 꼬집는 영화로 압도적인 감정적 울림과 철학적 깊이에 도달한다. 전쟁이 자연의 섭리인지 묻는 질문에서 시작된 영화는 사랑과 증오는 하나의 얼굴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혹은 전쟁은 필연적인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게다가 존 톨의 촬영에서 미뤄볼 때 이 영화는 <아라비아의 로렌스> 이후 가장 시각적으로 놀라운 전쟁영화일지도 모른다.




#33 : 카날 (KANAL·1957) 안제이 바이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아카데미 공로상에 빛나는 거장 안제이 바이다 감독은, 나치에 맞선 레지스탕스 경험을 빌어 <세대(Pokolenie)>, <카날(Kanał)>, <재와 다이아몬드(Popiół i diament)>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카날>은 3부작 중 바르샤바 봉기를 주도한 폴란드 봉기군 그리고 공산주의의 해방과 억압의 양면성을 다루고 있다. 바르샤바 봉기란 제2차 세계 대전 중 발생한 수많은 저항 운동 중 가장 거대하고 중요했던 봉기로 꼽힌다. 독일군을 피해 제목처럼 하수도를 통해 후퇴하는 과정에서 밀실공포증을 자아낸다. 제작진의 상당수가 바르샤바 봉기에 참여했던기 때문에, 그들이 기억하는 지옥은 너무나 생생하다.




#32 : 지옥의 영웅들: 복원판 (THE BIG RED ONE·1980-2004) 새뮤얼 풀러

새뮤얼 풀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육군 제1보병사단(일명 빅 레드 원)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차 대전의 주요 전투 총망라한 무질서한 전쟁영화를 기획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는 오마하 해안 상륙 장면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전쟁의 영웅들>은 이후 수많은 전쟁영화의 전범이 되어왔다. 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씬 레드 라인>에게, 디테일한 군인들의 일상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전투’보다 '생존'은 <덩케르크>가 각각 계승했기 때문이다.




#31 : 대탈주 (THE GREAT ESCAPE·1963) 존 스터지스

존 스터지스가 호화 스타 배역진으로 만든 멋진 전쟁영화 <대탈주>는 지금도 1963년 개봉 당시만큼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하다. 거의 모든 장면이 고전이 되어버린 이 영화에서 감동적인 순간마다 아름답게 깔리는 엘머 번스타인의 음악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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