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다이어트의 이유와 목표 설정

by 차다연



나는 거의 1년 전만 해도 키 160cm, 몸무게 100kg에 육박하는 몸을 가지고 있었다.

오랜 시간 90kg대의 몸무게로 살아왔고, 머리로는 내가 뚱뚱하다는 걸 알았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내 나름대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사람들과 활발하게 교류해 보았다.

하지만 거울 속 내 모습이 변하지 않으니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기분이었다.


나는 내 몸을 오랫동안 방치해 왔다.

그러다 결국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도비만뿐만 아니라 고혈압, 단백뇨, 간 기능 이상까지 종합적인 건강 문제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20~30대의 젊은 나이에 이런 진단을 받는 게 무서웠다.

지금도 이렇다면, 나중에는 얼마나 더 심각한 상황이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여전히 먹고 싶은 것만 먹고, 건강 관리는 뒷전이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실패를 반복한 이유


사실 나는 수많은 다이어트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리고 그 원인을 깊이 고민해 보니,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다이어트를 '왜' 해야 하는지 제대로 된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냥 건강해야 하니까.""뚱뚱해서 싫으니까." 이런 단순한 이유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나는 진짜로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왜 건강을 되찾고 싶은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목표 설정도 비현실적이었다.

생각만 해도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한 달에 10kg 감량하기.""몇 달 만에 초고도비만에서 경도비만으로 가기.""저녁 끊기." 등이었다.

이렇게 지나치게 무리한 계획을 세우니 실패가 반복될 수밖에 없었다.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로 접근하기


그래서 이번에는 다이어트에 대한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꿔보기로 했다.

단기간에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예를 들면,

- 식단: 저녁을 굶거나 극단적인 절식을 하는 대신, 세끼를 일정한 양으로 먹기.

- 운동: 하루에 1시간씩 강박적으로 운동하는 대신, 일상에서 활동량을 늘리기.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특히, 나 같이 100kg인 초고도비만의 경우 단기간에 살을 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되찾는 과정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다이어트의 '진짜 이유'와 '현실적인 목표'를 다시 설정했다.


나의 다이어트 목표: 건강한 미래를 위한 선택


내가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건강이었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개념을 더 구체적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금 이대로라면 몇 년 안에 더 심각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나는 한 번 상상해 보았다.

만약 비만으로 인해 병원 침대에 누워 움직이지 못하는 날이 온다면?

내 몸이 무거워 간호사나 가족이 부축해줘야 하는 상황, 내 몸에 맞는 환자복이 없어서 더 큰 사이즈를 찾아야 하는 상황, 병실 침대가 작아 불편한 상황, 건강 문제로 돈도 벌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하는 답답한 상황...


이런 현실적인 장면을 떠올리니, 이번에는 정말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천적인 질병이 아니라, 나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하지 않아서 맞이할 미래라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았다.


현실적인 목표 세우기


이제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1년을 목표로 30kg을 감량하되, 내가 평생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다.

단기간에 무리해서 빼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습관을 바꿔가며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이번 다이어트의 핵심이었다.


이제 나는 강박적으로 체중계 숫자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하루하루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면서 건강한 삶을 되찾아 가려고 다짐했다.

그렇게 나의 본격적인 다이어트가 시작되었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