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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ffer Sep 12. 2023

일상을 새롭게 하는 여행법

Knowhow

* 더 많은 아티클은 <differ>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오늘도 똑같은 출퇴근길,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이 권태롭다면 워케이션이란 선택지를 꺼내들 때다. 하지만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일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2년째 강원도 양양에서 성공적인 워케이션을 이끌고 있는 ‘데스커 워케이션’을 기획한 데스커 마케팅팀 박주영, 왕수진은 준비부터 계획적으로 해볼 것을 추천한다.




함께하기 위해 분리하기


바다를 마주한 채 노트북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좋으면서도, 그 풍경을 앞에 두고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왕수진 워케이션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사전에 계획이 필요해요. 집중 근무 시간을 정한 뒤 남는 시간을 여가 시간으로 보낼 수도 있고, 아예 낮 동안엔 여행을 즐기고 저녁에 근무를 할 수도 있어요. 떠나기 전 해야 할 업무의 양을 미리 체크하면 시간 분배를 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
박주영 쉼과 업무의 시간을 나누듯, 공간도 분리해야 해요. 평소처럼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이 필요한데요. 업무 스타일이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공간의 분위기는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오래 앉아 있기 좋은 책상을 갖춰야겠죠. 무엇보다 숙소와 멀지 않아야 해요. 출퇴근 시간이 짧아야 놀 시간이 더 길어질 테니까요.

양양에서 진행 중인 데스커 워케이션 센터도 숙소와 오피스 공간이 분리되어 있죠.
박주영 숙소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오피스 공간이 두 곳 있어요. 거기엔 세 가지 타입의 업무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사무 공간처럼 꾸며져 있고 또 다른 곳은 집중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독서실에서 볼 수 있는 칸막이 책상이 있죠. 마지막 한 곳은 카페처럼 자유로운 무드로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할 때 이용하기 좋아요.
왕수진 지난해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설문 조사를 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도 했어요. 팀 단위로 오는 분들을 위해 미팅룸을 만들고, 업무상 전화나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폰부스도 설치하는 등 일할 때 불편함을 최소화했어요.

주로 어떤 분들이 참가하시나요?
박주영 프리랜서들도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팀으로 오는 경우도 많아요. 저는 평소 업무적으로 겹치지 않았던 부서와 함께 워케이션을 했는데, 그분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알게 되며 친밀감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어요.





일상과 비슷한 듯 다르게


워케이션 목적지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박주영 우선 여행을 떠나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여행의 테마를 정하면 그에 맞는 도시 몇 곳을 떠올릴 수 있을 거예요. 그런 다음 그 도시에 일을 할 만한 공간이 있는지 찾고, 주변 인프라를 확인하세요. 워케이션은 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기에 음식점, 카페, 편의점, 마트 등을 잘 갖추고 있는 동네에 머물러야 불편하지 않아요.
왕수진 개인적으로 강제로 나를 방에서 꺼내줄 프로그램이 많은 도시가 좋은 것 같아요. 동네 서점에서 하는 클래스나 독서 모임에 참여하거나, 서핑이나 트레킹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 등을 즐기는거죠. 데스커 워케이션 센터에서도 지역 브랜드 네 곳과 함께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 중이에요. 평소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일에 도전해 보는 게 여행의 매력이잖아요.

클래스 외에도 지역 여행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나요?
박주영 센터가 위치한 양양 인구해변과 죽도해변의 카페나 공방, 서핑 숍과 제휴해 할인 혜택을 주는 ‘AFTER-WORK 클럽‘도 준비했어요. 또 센터의 매니저들이 모두 로컬 분들로 이뤄져 있어 동네 사람이 추천하는 맛집 지도처럼 현지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그분들 중엔 서퍼도 많아, 점심시간에 서핑을 하고 머리가 젖은 채로 근무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현지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죠.

즐길 거리가 많아서 일도 하고 여행도 하려면 기간을 길게 가야겠어요.
왕수진 2주 이상은 다녀와야 워케이션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겠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죠. 데스커 워케이션 센터는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박 6일을 기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에요. 모든 걸 해보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하루에 딱 하나만 하자고 다짐하고 실천하기를 권해요.





현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음에 깃드는 바람


참가자들에게 워케이션 키트를 주고 있어요.
박주영 숙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과 친환경 비누를 드려요. 업무에 쓸 볼펜과 펜트레이 그리고 근무 시간과 휴식하는 동안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하고요. 워케이션을 온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해 준비했어요.
왕수진 7월부턴 ‘디깅노트'도 드리고 있어요. 자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질문이 담긴 노트로, 워케이션 기간 동안 차분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죠.

어떤 사람들이 워케이션을 떠나면 좋을까요?

왕수진 홧김에 이직하고 싶은 분. 이직을 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권태로움 때문이라면 더욱요. 장소를 바꿔 일을 해보면 환기가 되어 권태로움도 극복할 수 있어요.
박주영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경험하면 좋겠어요. 익숙한 공간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일이 새로운 휴식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업무 문화가 더 널리 퍼지기를 바라고요.





Knowhow 디퍼스가 궁금해

“워케이션, 어떻게 즐기고 싶나요?”



7월 6일부터 12일까지 디퍼 인스타그램에서 설문 조사를 진행했어요. 많은 분들이 ‘현지인처럼 여행하기‘를 선택해 주었는데요. 역시 여행의 맛은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처럼 먹고, 마시고, 일하는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근소한 차이로 ‘자연 속에서 틈틈이 산책하기‘가 2위를 차지했답니다.


differs’s Comments

PM님도 반하게 만들 워케이션(@joyarea)


“새내기 프리랜서로 디자인 회사와 단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팀원들과 함께 워케이션을 떠나 집중해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싶어요. 워케이션에 반신반의한 PM님도 그 매력을 알게 되도록요!”


취향이 달라도 함께라면(@asparagusssss)

“팀에서 가장 체력이 좋은 저는 각종 액티비티를, 프로젝트 리딩을 하는 동료는 집중해서 업무를, 모든 역경을 헤쳐온 팀장님은 자연 속 힐링을 선택했어요. 담당 업무도 MBTI도 취향도 이렇게나 다르지만 함께할 땐 언제나 최고!”




Toolkit For You

워케이션 준비하기


워케이션을 떠나기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장소와 기간 정하기, 짐 챙기기, 일정 짜기 등 성공적인 워케이션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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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Kwon Areum

Photographer Lee Woojeong

Designer Kim Yeon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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