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어디서 왔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디로 가는지...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지요.
흐르는 강물에는 두 번 다시 발을 담글 수 없다지요.
이미 흘러가버렸으니,
그런데도 강물은 같은 말을 해줍니다.
흘러가는 강물은 오는 강물에게,
그 강물은 다른 강물에게 전하겠지요.
부모가 아이들에게 전해주듯
아이들이 재잘거리듯,
강물도 그렇게,
흘러가겠지요.
바다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넓어지듯,
마음도 문득 그렇게 넓어지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