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월의바람 Dec 28. 2022

--- 하나의 소설을 시작하며

보고 싶었다

저 산너머로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별 속에 있던 네 마음을 본 것같아

옛 생각이 났다.


언제 보았는지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에도 없는 너를

별이 떨어지는 순간

왜 하필 생각했을까?


별이 아직도 한참이던 여름밤에

내게 내었던 수수께끼는

희뿌연 새벽을 지나서도 풀지못한 채

나의 숙제로 남았고, 너는 떠났다.


별이 흔들리는 밤엔

나만 흔들리는 걸까?

아니겠지,

그 밤엔 흔들리지 않은게 없었을테니.


떨어지는 별을 보면

내 마음에 바람이 이는데,

숙제를 풀지 못한 숱한 밤이 지났건만

이 밤에 고스란히 네가 보고싶다.


별이 바람에 스치우듯...... (12.28)

작가의 이전글 성탄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