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소설을 시작하며
보고 싶었다
저 산너머로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별 속에 있던 네 마음을 본 것같아
옛 생각이 났다.
언제 보았는지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에도 없는 너를
별이 떨어지는 순간
왜 하필 생각했을까?
별이 아직도 한참이던 여름밤에
내게 내었던 수수께끼는
희뿌연 새벽을 지나서도 풀지못한 채
나의 숙제로 남았고, 너는 떠났다.
별이 흔들리는 밤엔
나만 흔들리는 걸까?
아니겠지,
그 밤엔 흔들리지 않은게 없었을테니.
떨어지는 별을 보면
내 마음에 바람이 이는데,
숙제를 풀지 못한 숱한 밤이 지났건만
이 밤에 고스란히 네가 보고싶다.
별이 바람에 스치우듯......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