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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Oct 27. 2022

시간의 틈이 깊이를 커버할 수 있을까

반가운 얼굴,

오랜만에 보아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엊그제, 만났다가

한철 지나고 만난 것처럼 그냥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


일상을 묻기도 하고,

아이들의 진로를 묻기도 하고,

어떻게 살건지도 묻기도 하였다.


그 또한 여느 사람처럼 복잡한 일상을 살고 있고,

난 복잡한 세상을 떠나 일없이 살고 있고,


서로가 부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오래만에 만나,

편하게 식사하고

차 마시고,

그리고 볼일 보러 가는 사이,

이게 삶의 관계이겠거니 한다.


한 십 년의 세월이 후딱 지나갔어도

매일 부대끼는 사람보다 나은 사람이 있다,


오히려, 사람의 관계는 시간의 틈 만큼 필요한 것인가?  


순간, 그동안 격조했던 사람들에게

연락해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만, 그들이 부담스러워하면 어쩌지?

사람마다 다르테니...  

관계의 깊이가 시간의 틈을 커버할 수 있겠지만, 시간의 틈이 깊이를 커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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