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19 일기
점심에 중국집을 갔다.
런치코스요리를 먹었는데 유산슬, 칠리새우, 탕수육이 나왔다. 칠리새우는 인당 두 개씩이었는데 나는 세 개를 먹었다. 탕수육도 넉넉히 먹었다. 배도 부르고, 마음까지 불렀다.
저녁까지 든든해서 간단히 닭가슴살을 먹기로 했다.
냉동 닭가슴살을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하나씩 하나씩 찢어놓은 닭가슴살을 먹었을 때 속이 니글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 니글거림을 해소하고 싶어졌다.
발사믹 소스를 골고루 뿌려보았다. 소용이 없었다. 본가에서 가져온 골드키위를 하나 꺼내 조각을 내어 함께 먹었다. 여전히 니글거렸다. 골드키위를 하나 더 꺼내 먹었다. 조금은 나아진 듯했지만 조금 더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 선물로 받은 수제 매실청을 물에 타 마시고 나서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하마터면 점심때 느꼈던 좋은 기분마저 잃어버릴 뻔했다.
앞으로도 잘 해소하며 살아야겠다. 니글거림도 또 다른 불편한 마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