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은시

여전히 아름다운지

10살의 추억

by 김소영

여전히 아름다운지


더위가 손목을 잡고 셔츠를 흔들면

나는 지나가는 바람을 잡아두고 묻는다

너도 종종 이 길을 부러 걷는지

그네를 이유삼아

너를 붙잡고 생각을 뛰노는지

세상만한 운동장 한 켠에 앉은 꼬마 되어

기억 한자리에 앉은 이름과 같이

지는 해를 붙잡고 저녁을 뛰노는지


여전히 그림 같은지

그때와 그대가

여전히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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