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침낭 속에 들어간 랍스터 이야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일요일 저녁..
집에 틀어박혀 있기도 울적해서 무작정 시정부 근처 까페에서 블로그 좀 끄적이다가 배가 고파서 주변 식당을 찾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주말에 밖에 비가 와서 그런지 주변 백화점 푸드코트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ㅡ_ㅠ
처음에는 Breeze 信義 갔다가 거의 모든 식당이 대기 최소 30분인 걸 보고 Vieshow 영화관 푸드코트를 갔는데 거기도 바글바글...
결국 ATT4FUN근처 아케이드 뒷편에 있는 튀김안주와 술을 파는 거리로 터덜터덜 걸어왔습니다.
龍波斯特-lobster.foods龍蝦三明治(信義威秀店)
松壽路18號1F, Xinyi District
코너를 돌려는데 예전부터 눈여겨 보았던 랍스터 푸즈라는 가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 오는데 요거 싸가서 집에서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먹으면 참 맛있게다라는 생각에 말이죠~ (ㅎㅎ 지금 생각해도 군침에 바로 휴식 모드로 들어가고 싶어지네요 -ㅠ- ㅎㅎㅎ)
바로 스탠드에서 랍스터 샌드위치 하나에 후렌치 후라이를 주문합니다.
위 두 개가 메인이고 종류는 엄청 다양합니다~
가게 옆에는 이런 식으로 노천 테라스가 있습니다~ 그 뒤로도 쭉~ 다 이런 식의 안주에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보통 금토요일 밤이면 젊은 사람들로 아주 시끌벅적 합니다~
이날은 일요일 저녁에 비도 오고 해서 그런지 그나마 좀 빈 자리도 있고 하네요~
대기자가 꽤 있어서 한 20~30분 대기해 달라는 소리에...하아~ 그냥 포기하고 딴 거 먹을까 하다가 벌써 2고초려한 지라 3고에는 꼭 제갈량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근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ㅎㅎ (저는 그동안 또 폭풍 블로깅~)
인내심이 결국 랍스터 샌드위치로 보답해주네요 ㅎㅎ
가격은 둘이 합쳐서 500 대만달러 정도 나왔습니다. 샌드위치 300 + 후렌치 후라이 150에 부가세 10%
맛이 어떻냐구요?
일단 안에 큼지막한 랍스터 살코기가 들어가 있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랍스터를 마요에 버무려서 좀 느끼할 법도 한 데 거기에 매콤한 소스를 쳐서 느끼함을 좀 잡아주더라구요~
그리고 이 조합이 아주 절묘했는데요...
멕시칸 칠리 후렌치 후라이(줄여서 후후)를 시키려다 막판에 극적으로 레몬 토마토 '후후'가 상큼해 보여 이걸로 바꿨는데 결과는 대성공~!
랍스터 마요의 느끼함을 상큼 쥬시한 레몬 토마토 후후가 후왁 잡아주는 느낌! 강추 조합입니다!
날씨 좋은 날 타이페이 101이랑 근처 쇼핑몰 구경하시면서 허기진 분들이라면, 바깥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 한 잔에 랍스터 샌드위치로 요기 해보시는 건 어떠신지~!?
*보너스 팁: 참고로 테이크 아웃이 아니라 테이블에서 먹으면 테이블 챠지가 따로 붙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