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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Apr 16. 2017

[타이페이 까페 산책(2)] 올데이로스팅컴퍼니

구석 한 켠에 숨겨진 찰리의 커피 공장(?)

나른한 일요일 오후는 일단 집을 나서고 봅니다.
집에 있으면 멍하니 별 일 않고 오후가 지나가 버리기 때문이죠.

지난 번에 들렀던 푸진트리355에 이어 타이페이의 개성 있는 까페들이 몰려 있는 송산구 속으로 다시 한번 잠수!
(무슨 해녀가 조개 캐오듯 물 속으로?! +_+)

송산구는 이름에서도 들어나듯이 송산공항 남쪽으로 형성된 동네로,
예전에는 미군 가족들이 살던 아파트단지였다고 하네요. (서울로 치면 한남동의 외국인 주공 아파트 단지라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아주 살~짝 그런 느낌이 묻어납니다.
게다가 송산공항 이전설이 오래전부터 돌면서 땅값도 엄청 올랐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흔히 보는 고층(?) 아파트도 타이페이 도심에서는 그리 눈에 띄지 않네요...
아파트 단지 앞의 야자수가 한 3초 정도 제주도를 떠올리게 하네요~ㅎㅎ

4월 중순인데 타이페이는 한국 6월 같이 덥습니다 =_='''
그래도 비 안 오는 것에 감사하며 좀 걸어서 올데이 로스팅 컴퍼니 (All Day Roasting Company, ADRC) 앞까지 도착!

All Day Roasting Company

No. 329, Yanshou St, S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5

상세보기

저번에 갔던 푸진트리355와는 달리 앞은 차들이 달리는 도로인데다 인도도 좁고 테라스도 없고 폐쇄적이어서 일단은 좀 마이너스..

그래도 주변 건물과는 차별화하는 노출 콘크리트가 인상적.

까페에 들어서면 로비 같은 느낌의 넓은 공간이 시원하긴 합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좀 어둡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은은한 조명보다는 자연광을 활용해서 그런 걸까요~


까페 인기를 반영하듯 자리가 거의 없이 꽉 차 있네요~ 
쩔수없이 한 켠에 비어 있는 바 자리에 자리를 잡으니 바로 점원이 와서 물어봅니다.
'처음 오셨나요!? 설명을 드리면 바 테이블 아래 가방을 거는 고리가 있습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이렇고 물 마시는 곳은 저쪽에 있습니다~'
그러면서 건내준 메뉴판~

커피를 잘 안 마시는 저이기에 저는 소프트드링크 섹션의 '모리한 맛챠'.
모리한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을 박은 걸 보면 꽤나 유명한 사람?!;;

커피는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커피가 있네요~

그 외에도 간단한 식사 메뉴도 있네요~

산지별 커피를 모아둔 공간인듯~

밖에서 보면 좁아보이는데 안으로 들어오면 길쭉하게 공간이 이어집니다~

내츄럴하다고 해야할지 아님 정리를 대충해 놓은 건지..
안에는 커피 기계며 각종 도구들이 내츄럴(?)하게 널려 있어 '커피 공장'이라는 컨셉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건 커피 볶는 기계인가요? 아마 까페 이름으로 봤을 때 이게 coffee roasting machine같아 보이네요.
제가 커피 전문가는 아니라서...ㅎㅎ

방 같은 공간에는 가족 단위로 온 손님들이 편하게 쉬고 있네요~

제가 시킨 음료가 도착. 맛챠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지만 깊이라고 하기에는 그저 무난한 맛?!

까페에서 만든 기념품 섹션..
저 보드랑 자전거도 파는 걸까요?ㅎㅎ

체계적인 정리를 위해 항목별로 평점을 매겨 보기로...

전체 평점: 추천
- 비추: 돈 내고 가기 아까움
- 평범: 지쳤을 때 들어가서 잠시 쉬며 목 축일 정도
- 추천: 본 까페만의 특유성이 있어 동선이 맞는다면 들러볼만 (v)
- 강추: 본 까페만의 특유성이 강해 동선에서 떨어져 있어도 시간 내서 가볼만

분위기: ★
- 야외 공간이 없고 내부 공간은 조명이 적어 다소 어둡게 느껴짐
시설: 
- 바 쪽 자리 의자는 다소 딱딱해서 오래 앉아 있기 불편
- 바 테이블도 면적이 매우 작고 콘센트가 눈 앞에 있어 그나마 작은 공간이 더 협소
- 화장실은 넓고 깔끔
음료 가성비: 
- 이건 아직 샘플이 적어 각자 직접 드셔보고 평가해 보시길
- 다만 맛챠는 마실만 했고 가격도 200으로 적정한 정도였음
위치: 
- 까페 바로 앞이 도로인데다 지하철역과도 멀어 접근이 쉽지 않음
- 까페가 위치한 거리에 볼거리가 적음
서비스: 
- 점원은 매우 친절. 들어오자마자 친절히 설명해 주고 앉아 있는 손님에게는 눈높이를 맞춰 얘기하는 게 인상적
와이파이: 
- 제 맥북에 문제였을지는 모르겠으나 Android, iOS 두 가지 버젼을 제공하는데도 둘 다 연결이 자주 끊기고 속도도 느림
결제: 카드결제는 안 되고 현금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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