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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중 맛집]맛과 멋의 조화(2)-제4신용합작사

쇼미더머니가 아니라 쇼미더아이스크림!

by 딘닷

지난 포스팅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안과'인 궁원안과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많은 분들이 궁원안과만 들어보고 그 옆에 '아이스크림을 파는 은행'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경우가 꽤 있더라구요.
(사실 저도 현지 친구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안과의 존재밖에 모르고 있었음 ㅎㅎㅎ)

궁원안과 앞으로 난 다리를 건너서 한 5분 정도 걷다보면
야자수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회(?)같지만 실제로는 편의점이 들어서 있는 건물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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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웅장한 자태의 편의점은 처음 보는듯?!

거기서 한 1분 정도 더 걸어 올라가면,
일출케익의 두 번째 콜라보(?) 프로젝트인 '타이중시 제4신용합작사' 건물이 등장합니다.
첫번째 콜라보가 안과(병원)과 아이스크림(제과점)이었다면,
두번째 콜라보는 합작사(은행)와 아이스크림(제과점)!!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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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원안과와 똑같이 건물의 기틀은 옛 건물 것을 그대로 사용하되,
그 윗부분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인상적이네요.

금고 보안을 위해 설치한 철창살이 마치 감옥마저 연상시키네요;;;

구글맵 상 위치는 요기.

第四信用合作社

400 대만 Taichung City, Central District, 中山路72號

상세보기

출입구 쪽에 보이는 금고의 견고한 문...
은행에 왔음을 보여주는 강렬한 상징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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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입구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일종의 접수대..
(은행 가면 왜 용도별로 전표 모아 놓아서 손님들이 작성하게 해 놓은 테이블 정도로 보시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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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시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소품에서 소소하게 안티크한 느낌을 주려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현대적인 분위기가 지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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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진열대...
저 20개들이 아이스크림 진열대가 무려 4개...+_+
원하는 종류가 없을 걱정은 안 하셔도 될듯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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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의 손잡이 부분을 화폐 단위로 표현한 재치에 박수를~
심지어 한국 원화 표시도 있네요 ㅎㅎㅎ
그 다음은 파운드, 엔화, (파운드랑 닮았는데 짝대기가 하나인 건 무슨 통화죠??), 달러, 유로, (이건 비트코인인가요?ㅎㅎㅎ), 그 다음것도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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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대 오른쪽 편에서는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와플 내지는 콘을 만드는 기계가 있었던 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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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테이크아웃용 기념품 사는 곳... 포장을 아주 멋들어지게 해주는 거 같더라구요....
각종 포장용 재료들이 여기저기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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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여기가 손님들을 받는 창구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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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은 궁원안과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여기서 먹을 수 있다는 점! (물론 자리가 있다면..ㅎㅎ)
궁원안과는 아이스크림 파는 곳만 있고 앉아서 먹을만한 곳이 마땅히 없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게 앞 복도에서 먹고 있더라구요~

노출 콘크리트도 그렇고 테이블도 예전에 있던 나무 대들보 같은 걸 재활용해서 만든 듯~
(이런 재활용/창조 정신 칭찬해~~)
벽에는 손문이 들어간 지폐로 은행의 분위기를 연출해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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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시물과 기념품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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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사실 제가 이 제4신용합작사로 발걸음을 돌리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화장실!!

궁원안과는 화장실이 없어서 점원이 이 점포를 알려준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ㅎㅎㅎ
그러면 구경도 구경이지만 본 목적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이 있는 2층으로 향합니다.

윗쪽 프레임은 옛날 화폐 단위 부분만 잘라서 보여주고 있고,
아래는 당시 이 점포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점포 이전을 기념하며 찍은 사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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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2층은 화장실 출입을 위해 밤 시간에는 닫아 놓아서 사람이 없더라구요~
(근데 분위기는 더 블링블링~)

여기도 마찬가지로 손님 상담하는 창구가 보이는데,
현재는 이걸 바 같이 사용하고 있네요.
친구랑 서로 반대편에 앉아서 수다 떨면 마치 무슨 은행 와서 상담하는 기분도 연출해 볼 수 있을듯?
(좋은 포토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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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컨셉 사진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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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쌩뚱맞지만 순록 머리 박제(?) 같은 소품도 보이네요...
여기가 제가 올라온 계단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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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금고문을 연상시키는 문짝...
이런 축조물들을 잘 보존해 두니 잠시 예전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해 보게 되더라구요~~
문짝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깊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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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다소 아리송했던 무슨 타임머신 캡슐이라도 돼 보이는 기계;;
(음식 전시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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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예상 못한 감동을 받게 해준 곳이 바로 이 화장실...
깨끗한 건 기본이고...매우 댄디하더라는 ㅎㅎㅎ
저거 참고로 소변기 아니고 세면기임 ㅎㅎㅎ
그리고 위에 있는 핸드소프...퀄리티 장난 아님...
손에서 좋은 향기가 퐁퐁남.... 저거 기념품으로 팔면 저거나 사가고 싶었을 정도였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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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화장실 문짝까지도 옛날 것을 활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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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추천으로는 궁원 안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와서 여기서 구경도 하면서 먹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궁원안과 자체는 기념품 코너 말고는 아이스크림 사고 딱히 할 게 없고 오히려 이쪽이 볼거리도 많은듯?!

병원과 은행에서 체험하는 신구의 조화와 고퀄 아이스크림!
역시 예술의 도시다운 재창조네요~!

천덕꾸러기 옛건물도 살리면서 관광객도 모으고!!
이런 거야말로 창조경제(?)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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