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오로라, '푸른 눈물'을 찾아서!
프롤로그 - '푸른눈물'을 찾아서...
대만에 있는 동안 왠만한 곳은 다 가 보자!는 생각으로,
작년에는 대만섬을 일주하며 왠만한 도시들을 다 섭렵..
올해에는 대만 메인 섬 외 작은 섬 위주로 하나씩 공략해 보기로 했습니다.
구글맵상에 찍어둔 가본 곳 (노랑, 빨강) / 가볼 곳 (초록)
그래서 작년 8월에는 펑후섬.
2월말에는 녹도.
4월말에는 란위섬.
이걸로 대략 대만의 섬은 다 섭렵했다고 생각한 순간, 뜬금없이 눈에 들어온 한 곳!
바로 마주(馬祖)섬...
그 이유는 바로 '藍眼淚(란옌레이)'라고 불리는 '푸른 눈물' 때문인데요.
아마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저도 우연히 미용실 갔다가 헤어 디자이너 분 남동생이 거기서 군복무한다고 하면서 잠깐 언급했던 '푸른 머시기'가 예쁘다고 했던 게 뉴스에 나와서 보니 바로 이 '푸른 눈물' 이었던 것!
마치 바다에 그려지는 푸른 빛이 오로라 같기도 하여 일명 '바다 오로라'라고도 (제가) 명명지은...
이런 일이 대체 왜 벌어지느냐 좀 알아보니 바다 미생물 중에 물리적 접촉을 받으면 발광을 한다고 하네요...
이 미생물이 특히 활개를 치는 게 보통 4~6월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시즌이 끝나기 전에 후딱 가서 봐야 겠다는 생각에 주말 일정으로 여행을 급 기획하고 고고씽~!
마주섬은 매일마다 송산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고,
재밌게도 작은 섬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이 무려 2개! 북섬(北竿)과 남섬(南竿) 두 군데에 있습니다.
가는 편과 오는 편을 달리 하려 했지만 남섬행 티켓은 매진이어서 (성수기다 보니 비행기 티켓 구하는 것도 참 어려웠다능 ㅠ)
북섬 왕복행으로 끊었습니다~
송산공항 이모저모
따로 휴가를 낸 것도 아닌데 주말 여행 떠난다고 해서 바캉스 모드로 들어가다 보니 전날 과음...ㅠ
일단 비몽사몽 후다닥 챙겨서 공항으로 향합니다~ (거의 마실 모드 ㅎㅎ)
이 가족도 어디 여행 가나 본데...
애들 옷 입혀 놓은 게 귀여워서 몰래 한 컷 ㅎㅎ
백설공주 컨셉인가요?!
1. 락커 시설
혹시 출국하는 날 송산공항에 미리 짐 맡겨 놓고 돌아다니실 분이 계실까 해서..
송산공항에는 락커 시설이 크기 별로 보관 가능하도록 나름 잘 되어 있습니다.
1) 대형 물품 보관소
여긴 큰 짐 넣어두는 곳인데 24시간인데다가 가격도 120~360 대만달러로 조금 부담스러움.
2) 중소형 물품 보관소
짐이 그리 크지 않으면 기본 단위 3시간인 이쪽 락커 이용 추천~
가격도 60~80 대만달러로 부담 없네요~
짐 넣어두면 비밀번호 및 영수증이 발급됨~
나중에 비번 입력해서 찾아가시면 되어요~
송산공항 전망대
예전부터 송산공항에도 전망대가 있다고 들었는데 항상 본 적이 없다가
무슨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 토끼굴처럼 우연히 입구를 찾아서 한 번 들어가 보기로 ㅎㅎㅎ
(국제여객터미널 중간 쯤에 있습니다..)
참 아기자기 귀엽게 잘 꾸며놨네요~
3층에 도착하면 기념 스탬프 찍는 곳도 있습니다~
송산공항을 드나드는 여객기들 모형..
그리고 여성들에게 특히 유명한 헬로 키티 래핑 비행기 ㅎㅎ
거의 에바 항공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ㅎㅎㅎ
나가면 널따란 야외 공간이 있고
계속 걸어나가면 활주로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등장~
날이 더워서 옆에는 스프링쿨러를 틀어놨네요~
송산공항은 말그대로 타이페이 한 가운데에 있어서...(서울로 치면 용산에;;)
일부 지역에선 가끔 비행기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걸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ㄷㄷㄷ
이걸로 대만 사람들 사이에서 이전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 말이 많지만 일단은 그냥 둘 모양입니다 ㅎ
덱으로 나가서 좀 더 가까이서 볼 수도 있어요~
저 멀리 보이는 게 네이후(內湖)와 양밍산(陽明山)~
빼꼼히 보이는 타이페이 101 타워
여긴 송산공항 정면...
내려오는 계단에는 이렇게 각 국가의 상징 캐리커쳐가...
한국 ㅎㅎ
에바항공의 국내선 브랜드가 바로 UNI AIR인데,
이번엔 배드 베츠마루랑 콜라보를 ㅎㅎ
하여튼 대만은 귀요미를 넘 좋아함 ㅎㅎ
얘는 대만 관광국이 미는 마스코트.. 오베어(Oh Bear). 중국어로는 오쑝(喔熊) ㅎㅎ
뭔가 좀 덜 귀여운 쿠마몬 같다는 ㅎㅎ
송산공항이 편한 이유는 도심에서 가깝다는 거 외에도,
출국심사가 빠르고 출국장도 가까워 집에서 택시 타고 가면 집문에서 출국장 게이트까지 30분이면 다 끝난다는~
게다가 면세점도 나름 잘 되어 있음~
비행기를 타니...
대만에서도 왠 총기사건이... ㄷㄷㄷ..
자, 그럼 출발해 볼까요~~
여행 준비 완료!
테이크 오프!!
푸른 눈믈을 찾아, 마주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