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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마주섬 여행(끝)] 푸른눈물의 끝을 잡고

마주섬과 마주한 그 마지막 밤!

by 딘닷

드디어 마주섬 여행 마지막 밤!


친삐마을 야경

주유에 실패하고 내려오는 길, 눈 앞에 펼쳐진 친삐마을~
조명이 들어오니 은은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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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카메라 렌즈를 잘 안 닦아주면 밤에는 저렇게 빛이 반사되더라능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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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 바다에는 오징어 잡이를 가는지 저렇게 불빛을 켜놓은 고기배가 둥둥
(오징어는 밤에 강한 빛을 켜놓으면 그 불빛으로 모여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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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열일 했을 카누도 밤이 되니 단체 휴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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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주유 성공했으면 기름값은 보전해 주겠다고 했던 Skylar (정말 친절!)
그러나 주유에 실패해서 결국 기름이 채워진 다른 오토바이로 교체!
왜냐면 밤에도 푸른눈물 사냥을 위해 계속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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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완전히 드리워지니 발광하는 고기배가 더욱 튀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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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대륙 연안에서는 천둥번개가 계속 쳤는데
신기하게 마주섬은 비가 안 오더라는...
게다가 번개가 한 두 번도 아니고 시도때도 없이 몇 시간 째 저렇게 번쩍번쩍 하는데 신기방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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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나간 우리 고기배가 횃불 들고 홀로 암흑과 분투하고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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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따금씩 번갯불의 도움을 받아 암흑을 몰아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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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푸른눈물이 좀 더 잘 보인다는 자정이 될 때까지 마을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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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Skylar가 핸드폰으로 찍은 푸른눈물 사진...
사실 렌즈를 장시간 노출시키지 않는 이상 육안이나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이 정도만 찍혀도 선방!

Skylar왈. 푸른눈물을 보면 눈물을 흘리게 될 일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고...
갈등되는군요 @@
이걸 봐 말아?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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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문가가 렌즈 열어놓고 찍으면 이런 환상적인 사진이!!
(이게 낮에 지나쳤던 탕호우 해변의 푸른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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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밤대로 그윽한 느낌의 친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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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앞에는 저렇게 테라스가 있어서 노래 틀어놓고 바닷바람 맞으며
쉴새 없이 쳐대는 번개를 구경하고 있노라면... 이거야말로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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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너무 북적이지 않아서 좋은 골목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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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눈물을 찾아나선듯이 보이는 단체...
시종일관 사진을 엄청 찍어댔는데 과연 괜찮은 사진을 건졌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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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어두침침했었는데 (관련 사진) 밤에 등이 켜지니 좀 더 아늑한 느낌이네요~
이런 곳에서 음악 틀어놓고 와인 한 잔 하며 수다 떨어도 참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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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도 많고 많은 비경들이 있지만 정말 이런 곳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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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등이 들어온 마을 꼭데기 사원 옆 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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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맥주병을 들고 와서 바다를 보며 나누는 대화...
(막 뭐라고 한국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 같았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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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까페들은 일찍이 문을 닫은 건 좀 아쉽...
그래서 너무도 고요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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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타임 슬립을 해서 과거로 돌아간듯한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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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켠에서 호젓이 밤을 의미하는 길냥이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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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 걸 보면 주인 있는 고양이 인데 그냥 밤바람 쐬고 있는 걸지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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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아직도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오는 까페 하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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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한 잔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밝은 표정으로 물론이라고 얘기하는 직원~
타이페이에서 일하러 마주섬에 왔다고 하는 그의 이름은 Weixun!

얼마 전 오픈했다고 뜻하지 않은 맥주 1+1 이벤트도 진행중이라며,
갓 구운 빵도 한 점씩 떼어줍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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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한지 얼마 안 되어 그런 지 더 깔끔해 보이는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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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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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나름 잘 하고 너무 친절했던 Weixun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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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눈물 사냥

그렇게 맥주 한 잔 걸치며 (오토바이 운전해야 하는 케빈님은 그냥 커피),
밤바다를 배경으로 수다를 떨다가 자정이 가까워져서 슬슬 푸른눈물을 사냥하러 행동 개시!

비교적 밤에도 접근이 용이한 이 세 곳을 타겟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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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시방향의 첫번째 장소는 주변에 빛이 너무 많아 실패...
3시방향의 두번째 장소와 6시방향의 세번째 장소는 빛이 적었는데도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ㅠㅠ
게다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철썩철썩 마치 누구라도 잡아먹을 것 같은 파도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랄까 무서움마저 느껴지더라는 ~_~

그래서 첫날 북해갱도와 Skylar가 보여준 사진에서 봤던 푸른눈물로 만족하고
결국 낮에 지나쳤던 활주로 아래 터널 통과하여 다시 친삐 마을로 타임 워프!!(?)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사진으로 한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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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랑 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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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해하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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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내 푸른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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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에도 그림자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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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새 머리가 많이 자랐음요..
그림자 머리카락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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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리 한 짝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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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배수구 뚤린 광장 한 복판에 누워있는 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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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당장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비행기를 타야해서
일찍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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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도 Skylar는 아침 일찍 저희를 공항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아침식사까지 준비해서 모닝콜을...!!
덕분에 공항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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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기가 불안정해서 살짝 연착되긴 했지만 그래도 출근에는 이상이 없게 타이페이에 잘 도착했네요~!!


에필로그

푸른눈물이 있다는 것만 알고 무작정 떠난 대만 마주섬 여행!
아마 이 섬에 와 본 한국 분들은 진짜 몇 안 될 거 같네요 ㅎㅎ (실제로 인터넷에서 검색해봐도 몇 개 안 나오더라는...)
양안관계에 관심이 많은 밀덕이나... 아니면 좀 기존에 알던 대만의 다른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으로 와도 충분할듯~!
특히 친삐마을은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하루 종일 음악 들으며 한 잔 하고 산책하고 책도 읽기에 딱인 슬로우 타운이라는 생각!
가족이나 연인끼리 와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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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전 이만 이제 출근하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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