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딘닷 Sep 08. 2017

[대만 타이페이 맛집] 사또 카레

여러분들, 카레의 맛이 보입니까?!

한동안 맛집 포스팅이 뜸해서 간만에 컨텐츠 창고에서 
먼지 쌓여가던 원고(?) 하나 건져 올려 봅니다 ㅎ

후덥지근했던 초여름 단오날 저녁, 
친구 녀석이 맛있는 카레 집이 있다고 해서 
쫄레쫄레 따라가 봤습니다.

이름하여 '사토 카레'
상호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일본인이 주인장


위치는 요기

Sato Curry

No. 9, Lane 228, Section 3, Heping East Road,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상세보기


MRT역 료짱리(六張犁) 근처라,
관광객이 많이 가는 동네는 아니지만 잘 찾아보면 소소한 맛집들이 숨어있는 곳...
사실 이제 어느 정도 내공도 생겨서 이런 숨겨진 가게들을 공략해 보려고 하지만
아직도 제 손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에 가까운 곳이죠 ㅎㅎㅎ

일본 맛집들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작은 가게...
회전율에 자신이 있는 건지;;ㅎㅎㅎ
일단 대기 당첨!

그래도 대기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뭘 먹을지 미리 생각해 보라고 가게 앞 테이블에 메뉴 등 전단지를 올려놓았네요...
최고의 선택을 위해 메뉴를 연구해 보도록 하죠.. -ㅅ-+

나름 가게 안팎을 창의적으로 꾸며놓았네요.
이건 스케이트 보드를 활용한 벤치...
(근데 미끄럼을 방지하는 보드 위 사포 같은 재질 때문에 앉아서 움직이면 옷 찢길 거 같아 약간 불안불안 했다능 ㅡ,.ㅡ)
아마도 이용자의 편의성 보다는 미적인 요소에 좀 더 집중한듯?!ㅎㅎㅎ

메뉴는 생각보다 심플하네요.
왼쪽이 Dine in (식당 내에서 먹을 경우) 가격, 오른쪽이 테이크아웃 가격
역시나 회전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테이크 아웃하면 일종의 자리세 50달러를 할인해 주네요~

한자/일어 약하신 분들을 위해 위에서부터 아래로, 
- 사토 비프(소고기) 카레
- 사토 포크(돼지고기) 카레
- 사토 콤보 카레 (위 두 개의 짬뽕 버젼)

*참고로 주문 시에, 맵기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쭝라(中辣, 중간 맵기) 이상으로 시키시면 될 듯~

그리고 사이드 메뉴도 있네요. 
단무지 같은 절임 반찬, 치즈, 미소된장국, 소세지 

특이한 건 점원들이 모두 젊은 남성 위주...
밖에 스케이트 보드에서 유추해 보건데 아마도 스케이트 보드 매니아들이 아닐지...
여튼 점원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살짝 히피해 보이네요. 모자에~ 콧수염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테이블 세팅

데코는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도 인상적이었는데,
대표적인 게 이 '카레 파도'
일본의 대표적 이미지로 유명한 '카나가와의 파도' 그림을 '카레'로 재해석 ㅎㅎ
카레 소스의 파도 사이로 날아다니는 고기, 마늘 등 재료들이 아주 앙증맞네요~

미소시루

제가 시킨 사토 콤보 카레에 치즈 토핑~
온 김에 비프, 포크 둘 다 한 번에 섭렵~
저 위에 벌겋게 뿌려진 게 매운 소스

고기가 아주 실하네요~

슥슥 비벼서 또 한 입~

한 그릇 먹고 나니 이마에서 땀이 뻘뻘~ 
매운 소스가 은근히 올라오더라는 ~_~
한 그릇 먹고 나니 엄청 든든!!

카레 옆집에는 자매 식당인지 오무라이스 집이 있더라능~
뭔가 일본스러운 조합이네요~

왠지 맛있어 보이는데 담번엔 여길 가보는 걸로!!

대만에도 '코코이치방' 체인점이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한 일본식 카레 메뉴가 없어서 좀 실망스러웠는데,
여긴 제 입 맛에 잘 맞아서 카레가 그리워지면 다시 한 번 찾아가게 될 듯!

뭔가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는데...

ㅎㅎㅎㅎㅎㅎ
여러분들... 이 집 카레의 맛이 보입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대만 맛집] 스시와 제대로 놀아보자! 유스시 游壽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