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칵테일바 A Train 시리즈 제2탄 - B Line
예전에 A Train Leads the Way to Jazz라는 칵테일바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 술집은 A, B, C, D 시리즈를 가진 칵테일바로 예전부터 하나씩 다 가보고 싶긴 했는데,
쉽게 기회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국에서 친구 부부가 놀러와서 훠궈를 먹고 중정기념당 야간 산책을 한 후,
근처에 있는 B Line을 시도해 보기로!!
날이 좀 쌀쌀해져서 그런가 원래 밤에 그런가 사람들이 없는 자유광장이 썰렁하네요~
그렇지만 나름의 고요함이 달밤 산책하기 좋은 분위기를 연출해 냅니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어서 사실 일부러 찾아오긴 좀 부담되는 장소...
B Line by A train
100 대만 Taipei City, Zhongzheng District, Section 2, Zhongxiao East Road, 104號2樓
구글맵에서 "A Train"이라고 치면 네 군데가 나오는데
1) A Train Leads the Way to Jazz
2) B Line by A Train
3) C Park by A Train
4) D Town by A Train
보면 네 군데 모두 타이페이 시 중앙에 사다리꼴로 모여 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각각 재즈, 라인(?), 공원, 타운을 컨셉으로 연 모양...
종종 분점을 똑같은 컨셉이 아닌 별개의 컨셉과 특징으로 문을 연 곳이 있는데 하나가 바로 이 A Train, 그리고 떠오르는 다른 하나는 '후통'이라는 야키니쿠집...
정말 어두컴컴 아무것도 없을 법한 곳에.. 네온사인이 번쩍 거리는 곳이 있었으니...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비밀의 접선 장소 같기도 하고...
뭔가 미래로 타임슬립이라도 할 수 있는 통로가 있을 거 같은 분위기네요~ @@
어디로 올라가야 할 지 두리번 거리다가 아래의 문 발견!!
B Line의 Line이 무슨 뜻일까 했더니 뉴욕의 '메트로'를 얘기하는 것이었네요..
이 문을 열면... 어디로 가는 걸까요...ㅎㅎㅎ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인지 성탄스러운 장식들...
우와~ 장소가 협소하다고 해도 이런 아무것도 없는 지역에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자리가 바로 안 나서 한 10분 정도 기다렸네요 ㅠ
메뉴판..
나름 느낌 있네요 ㅎㅎ
첫장은 무난해서 넘겼는데..
지금 와서 보니 A Train, B Line이란 샷이 눈에 띄네요... +_+
보통 처음 가보는 식당이나 칵테일바 가면 이렇게 하우스 이름이 들어간 메뉴를 시키곤 하는데...
다음 번에 한 번 트라이해 봐야 겠네요~
대신에 저는 SPECIAL COCKTAIL 중에 다른 칵테일바에서 본 적 없는 이름의 드링크를
추천 받았습니다..
Dash (Apple)
Hobbits (Apple)
The Day after Tomorrow
이렇게 였던 거 같음....=_=;ㅎㅎㅎ
와인도 팔고..
그 외에 저녁식사 메뉴도 있더군요...
(일부 사람들은 여기서 저녁 해결하고 바로 한 잔 코스로...)
커브 길 돌 때 있을 법한 미러가 화장실 거울...
세면대 파이프라인도 이색적이네요~
이야기꽃이 필 무렵, 드링크들이 도착..
시키고 보니 다 '사과'네요 ㅎㅎㅎㅎ 이런 핑궈...
누구 것이 제일 맛 나는지 한번씩 테이스팅...
결국 승패는 가르지 못하고 누구 드링크 위에 사과 조각이 제일 많이 올라갔냐로...ㅎㅎㅎㅎ
참 오래 알고 지낸 친구라 그런지 오랜만에,
그것도 대만에서 처음 봤는데도 어색함이 전혀 없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폭풍 수다~
굳이 비교하자면 A Train은 공간이 좀 넓직하고 재즈스럽다면,
B Line은 좀 더 옹기종기 다닥다닥 붙어 있고 앨리 뒤에 숨겨진 오래된 바 같다는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오늘은 일정 마무리하고 조용한 바에서 한 잔 어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