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브랜드와 콜라보하는 찻집 그리고 타이페이의 가로수길 똥취東區 나들이
참 한국사람한테 소개해 줄 때마다 웃긴 지역 중 하나인 똥취(東區)
뜻은 별다른 게 아니라 그냥 '동쪽 지역'이란 뜻인데요.
서울도 구시가지(종로, 광화문)와 신시가지(강남 등)로 나눠지는 것처럼
타이페이도 구시가지(시먼딩 부근)과 신시가지(똥취東區, 신이信義, 네이후內湖)로 나눠집니다.
또 한가지,
관찰력이 좋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울에도 동서남북에 문이 있듯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북한산에 '숙정문'이라고 있습니다.)
타이페이에도 동문, 서문, 남문, 북문이 있고 성벽으로 둘러쌓인 구시가지를 기준으로 동쪽에 있는 지역이라 해서 '똥취'라는 별칭이 붙게 된 동네라고 할 수 있죠 ㅎ
고가도로 사이에 이상하게 끼어 있던 북문...;; 지금은 광화문처럼 광장으로 조성 (출처: PChome, udn)
총통부 근처의 '동문'과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서문', 그리고 이민서 근처에 있는 '남문'
'똥취'는 서울로 따지면 가로수길 내지는 홍대 거리 같은 느낌의 동네로,
주택가 1층에 많은 편집샵들이 있어 젊은 여성들이 특히 쇼핑하러 많이 모이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죠~
본론으로 넘어가서,
대만에는 '춘수이탕', '차탕회', '50랑', '공차' 등 수많은 차샵이 있지만, 소마는 대만 티하우스계에서
스타일리쉬한 차를 추구하는 부띠끄 티하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SOMA special tone tea (Dunhua shop) SOMA Tea & Mock
106 대만 Taipei City, Da’an District, Lane 187, Section 1, Dunhua South Road, 23號1樓
제가 간 날은 마침 SOMA가 스포츠 브랜드 PUMA와 콜라보를 해서
매장을 새로 꾸미고 있었던 행사기간이었습니다.
SOMA가 SO PUMA가 되었네요 ㅎㅎ
티가 스타일리쉬하다는 게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네요~ㅎㅎ
의류 브랜드와 콜라보하는 이 신선함!
아래도 한자로 SO PUMA (매우 퓨마)라고 적혀 있네요 ㅎㅎㅎ
티맛으로만 승부를 보는 곳인만큼 매장 안에 테이블은 거의 대기용으로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군더더기가 없다는 뜻이죠~
중국어, 영어, 일본어로 되어 있는 포스트카드스러운 메뉴판
칼러풀. 스타일리쉬. +_+
담백한 매장처럼 담백하게 메뉴 주문~
콜라보 중이라 그런지 포장도 아주 요란하게 해주네요...
사실 저렇게까지 과하게 해줄 필요는 없는디 ㅎㅎㅎ
빨대에 끼워 준 홍등 모양의 장식이 귀욥귀욥~ ^^
이건 파인애플 차에 위스키를 더한 막테일(MOCKTAIL)
남들이 다 마셔보는 티가 아니라 똥취도 구경하고 좀 더 특별한 대만 차 경험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그냥 이렇게 끝내기 뭐해서...
차 한 잔 하고 출출해서 쭝샤오푸싱(忠孝復興)역 근처의 곱창국수 한 사발~!
진짜 느무 맛있음 ㅠㅠ
똥취 쪽 거리 몇 컷~
1층은 가게, 2층부터 위는 주택이 특징인 대만 건물들...
(그래서 이런 동네는 11시 넘어서 밖에서 시끄럽게 하면 주민들로부터 경찰 신고 당할 수도 있습니다 ;;)
더운 날씨에는 목장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한 입~
똥취에서 쇼핑도 하고 맛난 음식도 먹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