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맛집] VG Seafood Bar

씨푸드와 칵테일 작품을 전시한 미식 갤러리

by 딘닷

예전부터 가보고 싶은 레스토랑 리스트에 있었으나 좀처럼 가 볼 기회가 없었던 식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강한 어체...)

문 앞에 당도 하니 문부터가 무슨 잠수함 문 같은 포스...
그 뒤에 칵테일 쉐이킹하고 있던 인어(?)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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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깔끔한 인테리어...
씨푸드 바라는 말 그대로 한 쪽은 씨푸드 레스토랑, 다른 한 쪽은 바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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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석...
정갈히 정돈된 플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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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팅을 치우고 보니, Have a VG day라고 적힌 앞수건이..
오늘 피 좀 튀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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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의 뜻이 궁금하여 물어보니..
Vintage Gallery의 줄임말이라는 VG Seafood. 이 외에도 타이페이에 까페 등 7개 매장이 있다고...
뭐 빈티지는 와인처럼 숙성된 뜻이라 그렇다 치고... 갤러리라는 말을 쓰는 걸 보니 뭔가 본인들이 서빙하는 음식이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자화자찬처럼 들렸다...ㅎㅎㅎ 음식들로 그린 갤러리?!

자, 바로 메뉴를 펼치니, 생각보다 깔끔한 메뉴들...
그 중에서 제일 유명한 건 가운데 박스로 알기 쉽게 강조해놨다..
세트 메뉴들인데, 난 불어 잘 모르지만 대략 영어를 보니 바다 과일의 평원?이란 다소 난해한 이름..
어쨌든 나는 시킬 도리가 없어 그냥 단품 중에 괜찮은 조합들로 시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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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청 배고팠기에 손이 커져 이것저것 시키고 보니 이에 맞게 목을 좀 축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원래는 쉐리주, 꿀이 들어간 '호도안의 우주'라는 역시나 창의력 넘치는 이름의 칵테일을 시키려 했으나 (나는 원래 처음 가보는 집에서는 제일 위에 있는 메뉴 내지는 이름이 독특한 걸 선택)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한지 이것도 아웃이라네..;;;

그래서 추천해 달라니, Sangria를 민다..
허허... 나를 뭘로 보고... 이래뵈도 상그리아는 질릴 정도로 마셔봤는데..
근데 나보고 뭘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듯, 우리집은 좀 다르단다... 단박에 에스프레소가 들어간 걸 보고...거 참 특이하다며 하나 시켜보았다.. 기대기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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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a VG day할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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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루(?)에 담겨 나온 빵... 합격점...
곁들여 나온 것도 일반 버터가 아닌... 뭔가 특별한 듯한 이 집만의 크림치즈 두 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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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부터가 심상치 않았는데 크림치즈를 비트beet 절임에 싸서 주는 기발함.
요건 안 시켜도 나오는 일종의 서비스 ㅎ
(항상 주는 지 일정 이상 시켜야 주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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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산 우니에 스프링클처럼 얹은 이쿠라(연어알) 그리고 간장 베이스로 구운 김에 싸서 먹으면 그냥 갑자기 벙어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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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나오는 싱싱한 새우는 크기별로 원산지도 대만, 일본, 미국. 새우도 취향에 따라 삶을지 생으로 먹을지도 결정 가능. 나는 반반으로. 특히 새콤한 간장 칵테일 소스와 이곳만의 특제 타르타르 소스가 일품. 심심하다 싶으면 레몬을 짜서 맛의 베리에이션도 가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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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돌맹이 사이에 얹어 나오는 통굴구이. 주먹만한 굴 위에 빵가루 치즈 등이 얹어져 나오는데 바삭쫄깃해서 목이 막힐 것 같은 순간에 튀김옷 사이에서 터져나오는 굴 육즙(?)의 기가 막힌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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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애피타이저 같은 음식들만 시킨듯 하여 식사로 시킨 생성튀김. 튀긴 생선 딱히 안 먹는 나지만 술에 절인 포도. 믿을 수 없이 상큼한 가지. 완두콩피에 곁들이니 이 또한 경험못한 조합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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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도 좋은 걸 쓰네...
닿자마자 홍해 가르듯 식재료가 둘로 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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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푸드 바지만 칵테일도 왠만한 전문 바 저리가라 할 정도의 내공. 타이페이에서도 난다 긴다 하는 바들 가봤지만 종류가 적을 뿐이지 메뉴에 있는 것들 하나하나 특색 있고 맛도 기가 막힘... 특히 상그리아라 해서 먹어봤다고 안 시키려했는데 직원 강추를 믿어 본 것이 다행이라 느낌... 상그리아의 상큼한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더한 에스프레소(으잉?)가 절묘하게 잘 섞여있네...@@ 음식 맛에 술 맛에 두 번 감탄...


피나 콜라다도... 예술...
그 위에 대만식 디저트인 타로(芋頭 유토우)를 샤베트 형식으로 얼려 바나나 잎 같은 데 싸서 주는 기발함까지!!
이제까지 마셔본 피나 콜라다 탑3안에 든다고 자부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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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소박하면서도 느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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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셀러도 잘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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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에 놓인 해초... 좀 무섭...=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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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Very Good이라 말하긴 뭐 하지만, 싱싱한 재료 선택과 그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극대화한 정성을 생각한다면 VG라고 할 수 있음.
계산서 보니 지갑 출혈이 좀 있었지만 입과 눈에 혈색이 좋은 걸 보니 혈값 좀 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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