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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Feb 25. 2018

[대만 타이페이 맛집] 훠궈 레스토랑 - 티기핫팟

모던한 분위기에서 대만 핫팟을 즐겨보자!

한국의 찌개, 국밥, 탕집만큼 대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게 훠궈 식당. 

승부처는 엄청 좋은 재료를 쓰거나 진국인 탕을 쓰거나 분위기가 좋거나 가성비가 좋은 곳을 찾는 것. 
위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훠궈 맛집을 많이 가봤지만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훠궈 집을 발견해서 소개. 
바로 티기 훠궈. 


TIGI Hot Pot

106 대만 Taipei City, Da’an District, 和平東路一段141巷6-1號

상세보기


첫째, 겉모습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전통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모던한 레스토랑 느낌이라는 점. 

(러챠오에 비교하자면 예전에 소개한 적 있는 짜난의 훠궈집 버젼이랄까!?)

EAT, PRAY AND LOVE가 아니라
MEET, EAT AND DRINK

내부도 벽돌로 아주 코지한 분위기..
아무래도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쓰는 듯한 느낌?!

음... 이게 저는 이게 철판의 '철'자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좀 다른듯... 아무래도 '티기'와 관련이 있는 글자인듯 한데...@@

식당은 거의 2년 전 중국어 배우려고 다녔던 국립대만사범대학 캠퍼스 뒷편..
당시에는 없었던 건물인듯 한데 포스트모던한 건물이 새로 생겼네요... 달빛과 함께 어울려서 들어가기 전에 한 컷~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갈한 테이블 세팅..
파, 마늘, 고추가 알록달록 이쁘네요~

내부 인테리어는 모던한데 여기저기서 빈티지 느낌도 스멀스멀~

보통 원형 테이블이 많은데 여긴 특이하게 정방형 테이블에 앉아 먹네요.
이것도 나름 가족 같은 분위기여서 괜찮은듯~

물티슈 포장마저 신경 좀 쓴 티가 나네요..
(다만 어째 포장이 좀 물티슈스럽지 않고 딴 거 같은ㅎㅎㅎㅎ)

탕은 닭육수를 우린 흰탕과 마라를 넣은 붉은 사천탕...
재료는 소, 돼지, 양고기, 해산물 등 다 있습니다.
뭐 어딜 가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재료들이니 입맛대로 시키시면 됩니다.

둘째, 재료는 다른 데 보다 더 특별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레스토랑에서 프레젠테이션에 신경 쓰듯 주방장 형님이 검은 장갑 끼고 하나하나 재료를 신경 써서 플레이팅 하는 게 마치 칵테일 바에 온 듯도. 

샐러드를 칵테일 잔에 담아주는 신선함이랄까?!ㅎㅎ

주방장이라고 하기엔 너무 쿨한 복장으로 요리를 준비해 주던 주방장 형님...
칵테일 바에서 바텐더가 칵테일 만드는 걸 보는 재미가 있듯 형님이 재료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준비하는 게 나름 소소한 재미라고 하면 재미 ㅎㅎ

하나는 감식초 느낌의 시큼한 산수유 느낌의 드링크와 동과닝몽차라고 달달한 레몬티~

탕은 각각 하나씩 주문~
다른 곳에선 어떤 재료를 써서 흰탕 육수를 만드는 지는 모르겠지만 여긴 확실히 닭육수여서 그런지 깔끔한 목넘김~
마라탕도 향신료 냄새가 너무 강하지 않고 맛도 과하게 맵지 않아 좋았습니다.

채소들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담아주네요~~+_+
버섯에 칼집 낸 것 하며... 토마토의 빨간색에서 오는 알록달록함 좋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채소를 듬뿍 줘서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는~ (저 아래도 배추가 듬뿍 담겨있음!!)

편한 점은 따로 가서 소스 만들 필요가 없이 자리에 바로 소스 재료들도 완비되어 있다는 점!
왼쪽이 사천식 마라 된장(?)같은 소스..
파, 마늘, 고추

두 종류의 소금... 색깔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동그랗게 뿌려서 나오는 것에서 다시 한번 주방장의 세심함을 알 수 있네요!

고기 질은 굿! 다만 이 가게만 특별히 더 독특한 점은 딱히 없는듯~
그냥 다 맛있음~ㅎㅎㅎ

이게 조금 특이했는데...타이난에서 유명하다는 레이스 면..
레이스를 닮아서 그렇다는데...

쫄깃쫄깃한 게... 약간 칼국수 느낌도~ㅎㅎ
칼칼한 김치가 땡기는 순간~ +_+

특히 무엇보다 전통 훠궈 집 가고 나면 몸에 남는 마라 향신료 향이 식당을 나서도 암내 비스무리하게 남는데 그게 없고 깔끔해서 좋음. 
점심으로 먹고 가도 전혀 부담 없을 것 같은?!

마지막으로 냄비 아래가 타는 냄새까지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 냄비 갈아 준 주방장 아찌의 프로 정신(?)에 감탄 ㅎㅎ

가성비가 딱히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깔끔한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에서 훠궈를 먹어보고 싶은 여성분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티기 핫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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