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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섬 시리즈-녹도(끝)] 고양이와의 오찬

무사히 녹도에서 타이동으로... 그러나 그곳엔 좌절의 연속

by 딘닷

어후~ 아침 온천달걀 몇 알 먹고 격하게 돌아다녔더니 허기가...
마지막 끼니는 뭔가 '녹도'스러운 걸로 먹어보자 하고 찾은, 활주로와 항구 사이 방파제 근처 식당...

이 집 냥이... 눈 색깔이 짝짝인 게 심상치 않네요... (뭔가 백내장 같은 거에 걸린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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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는 란위섬이 더 유명하긴 한데 이곳에서도 잡히는 모양..
그래서 다소 특성을 가진 날치요리 하나와 사슴고기 요리 그리고 적당히 채소 요리를 시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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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시키고 앉아 있으니 밖에서 자꾸 밥 달라는 듯이 쳐다 보던 야옹이...
문에 틈만 있으면 자꾸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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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섬에서 나는 해초와 달걀 볶음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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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d flying fish인데 Bomb the flying fish라는 '날치를 폭격하라'로 다소 우스꽝스레 번역된 날치 후라이...
생각보다 살코기가 많아서 놀랐지만 맛은 좀 삼삼하고 그저 그랬던 듯..
그래서 조금 먹고 우리 배고픈 냥이 밥으로 제공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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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날치 두 마리가 포옹하고 있는 것 같네요 ㅎㅎㅎㅎ
부제: 날치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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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였던 사슴고기볶음...
육질도 연하고 소스 맛도 굿!!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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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슈렉 장화 신은 고양이의 눈빛을 쏴대는 야옹이...
녀석 포식하도록 날치 상납함... (근데 주인 아주머니가 식당에서 쫓아내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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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 회도 있나 보네요... (근데 딱히 먹어보고 싶진 않았네요 ㅎㅎ 초장 있었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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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날치 폭탄(?)을 포함해 많은 녹도 요리들~
오른쪽 상단의 문어 요리는 한 번 트라이해 보고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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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나선 녹도 특산품 샵에 들러서 간식 몇 개 시식하고 여행하면서 먹기 위해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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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팥, 깨, 타로 등이 들어간 모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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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시간의 파도로 일렁이는 바다를 건너 다시 타이동에 도착!!
생각해 보면 하루 남짓 녹도에 있었는데 알차게 돌아다녀서 그런지 굉장히 오랫동안 있었던 것 같네요 ㅎㅎㅎ

타이동에는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는데, 일반 건물 안을 호스텔로 개조했네요~
운이 좋게도 이 날 저희 밖에 없어서 6인실을 3인실로 사용하는 행운을!!
게다가 주인 분도 너무 친절하시고 내부 인테리어도 완전 깔끔!!
심지어 저 나무 침대며 이 집 안의 모든 가구들은 주인께서 직접 디자인/제작하셨다고...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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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얼마나 깔끔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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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소한 디테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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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가 타이동에 온 이유는 란위섬에 가기 위해서 였는데요...
즉 이번 여행의 일정은 타이동 - 녹도 - 타이동 - 란위
란위섬으로 가는 비행기는 다음 날 아침 이른 편으로 예매를 해두었더랬죠~

결국 이 날 오후는 타이동 투어!!
일단 숙소에서 샤워도 하고 쉬면서 재정비한 다음에 저녁 먹으로 추천 맛집이었던 이자카야를 왔으나...
택시 타고 갔건만 하필 만석...ㅠㅠ
아니, 타이동 식당에서 이렇게 거절 당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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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택시 타고 돌아가기 애매해서 그냥 걸으면서 동네 구경...
대만 대부분의 건물은 1층이 가게, 2층 위는 주택이 있는 구조이고 각 층에 다른 가구가 사는 일종의 연립 주택 형식인데,
타이동은 유독 한 동 전체에 한 가구가 사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네덜란드의 좁고 높은 타운하우스 집처럼..)
이건 그냥 타이동 면적에 비해 거주 가구가 적어 이렇게 집을 넓게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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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타이동은 대만섬으로 볼 때 타이베이의 거의 대척점에 있는 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동쪽에선 이란, 화롄에 이어 나름 큰 도시(?)이긴 하지만 그래도 서해안 도시들에 비하면 그냥 '읍' 수준의 도시...
게다가 동해안은 지진이 많이 나는 관계로 인구가 서해안에 비해 대단히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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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왜 찍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대만에 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만 신호등에는 신호가 언제 바뀌는지 알려주는 카운트다운 시계가 있어 저는 편리하고 좋더라구요.
게다가 한국은 횡단보도 파란불이 빨간불이 바뀌자마자 차도의 불이 파란불로 바뀌는 데 반해,
대만은 전자가 빨간불이 되어도 후자가 파란불 되기 까지 약 10초 정도의 버퍼가 있어 더 안전...

이런 부분 보면 대만사람만 친절한 게 아니라 신호등도 참 보행자에게 친절하네요...^^ 칭찬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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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건물이 독특하게 생겨서 찍었던 거 같은데...
다시 보니 뭔가 버려진 공장 같기도 하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뭔가 가물가물해서 구글맵에서 뒤져보니 초등학교...;;;
이름은 '동해국민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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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초교 뒷편으로 보이는 鯉魚山(리어산) 방향으로 터벅터벅 걸어가 보았습니다.
리어산은 타이동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 올라가서 시내 전경이나 한 번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해가 뉘역뉘역 지고 있어서 그냥 산은 둘러 돌아가는 걸로...

저녁 장소를 찾아 걷다보니 어느덧 시내까지 왔네요.
건물을 보니 나름 이 동네에서 오래된 듯한 시내 병원 (동화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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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모양의 나뭇가지를 모아 간판을 만들었네요.
이런 나뭇가지는 보통 태풍 후 해안가에 가면 많이 있는듯...
한자로 뭐라고 적은 듯 한데 가운데는 일어 히라가나의 の 같고 그 우측 하단의 글자는 客(객)자 같은데 나머진 모르겠네요 @@
대만 동쪽은 태풍/지진이 잦은 곳인데 왠지 바람 불거나 땅이 흔들리면 떨어질 것 같네요...
여튼 독창성은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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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샵에서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고양이..
얼핏 보면 털 문양이 표범 같기도 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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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동 명물 국수인 미타이무(米苔目)를 먹을까 했는데...
매번 여기만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줄도 길어서 계속 돌아다니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결국 편의점에서 컵밥을 ㅎㅎㅎ
그래,... 밥이라서 좋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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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해빈공원의 멋진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가는 길에 발견한 폐건물... 뭔가 밤에 보니 더 무시무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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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 공원 앞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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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런 야경을 기대하고 해빈공원에 다달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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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c1.staticflickr.com/9/8353/8408457462_4fcfc6f39f_b.jpg


충격적이게도 이 날 밤은 불을 안 켜주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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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부터 뭔가 좀 불길한 예감이...
녹도섬에서 날씨는 좀 안 좋았지만 구경 알차게 잘 하고, 민박집도 너무 괜찮은 곳으로 예약해서 한껏 들떠 있었건만...
- 냠냠 맛있게 먹으러 갔던 식당은 만석...
- 저녁 맛집 찾기 실패...
- 야경보러 온 해빈공원에서 라이팅 안 켜주고...

에라이... 너무 지치기도 해서 걷기도 지긋지긋해 그냥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 복귀하기로...
어차피 내일 란위섬 가는 비행기도 이른데다가 오늘 이동이 많아서 지쳤으니 일찍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었죠~

이 날 참 별 사진 많이 찍었네요...
택시 기다리던 식당 앞에 있던 항아리 우물..ㅎㅎㅎ
어느 식당 앞인지는 이상하리만치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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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컵밥으론 너무 허기져서 숙소 돌아온 뒤 피자를 시킴 ㅎㅎㅎ
원래 여행하면서 이런 짓 잘 안 하는데 역시 시장이 반찬이랬던가...너무 꿀맛 ㅎㅎㅎ
(저 옆에 보이는 소주 어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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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 너무 졸려서 피자 폭풍 흡입하고 바로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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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침 일찍 기상해서 란위 갈 비행기를 타러 타이동 공항으로~!
친절한 주인 누님(?)께서는 저희 나가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 아침 손수 전달해주시고 목공예품 만들고 남은 향나무 톱밥 방향제를 따로 선물로 주시는 세심한 배려를...+_+ 대만 사람들의 소소한 친절에 다시 한번 절로 미소 짓게 되는 순간이네요.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셋이서 기념 사진 찍는 여유... (근데 주인 누님 없이 우리 셋이서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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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잡아 여유 있게 공항에 무사 도착...
휴우~
이제 다시 제대로 란위섬 관광하는 건가? 설렘과 기대로 두근두근...

근데 아래 사진의 깃발에서도 보여지듯 바람이 무쟈게 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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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여행에 먹구름이 다시 낄 것 같은 이 본능적인 불안감의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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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위로 가는 유일한 비행기인 덕안항공에 체크인까지 마쳤지만
직원은 기상 때문에 이륙이 가능할 지는 좀 더 대기해 봐야 안다고 하여 끝까지 긴장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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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와서 우리 우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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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마트폰 만지작 거리며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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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동 공항에는 조그맣게 원주민 공예 전시관도 있더라구요.
시간 떼울 겸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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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7시 이륙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계속 지연에 지연을 거듭하더니...
거의 한 2시간을 기다린 시점에...헉스... 캔슬...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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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엉...
원주민 조각상이 저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듯 합니다..
아니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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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더 기다려볼지 아니면 그냥 란위섬을 포기하고 다른 곳을 갈 지 결정했어야 하는데..
이미 두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고 아래에서 보듯 이후 비행편들도 다 딜레이 내지는 캔슬이 난 상황이라
공항에서 계속해서 시간을 마냥 허비하고 있기도 애매...
게다가 앞의 캔슬된 비행기에 못 탄 탑승객들이 다음 항공편 대기 걸어놓은지라 사실 다음 비행기 중 하나가 뜨더라도 우리가 탈 수 있을지도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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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심 끝에 비행기표를 포기하고 그냥 차를 렌트해서 화롄 여행하기로...ㅠㅠ
근데 이것도 쉽지 않았던 게 당시에는 대만 운전 면허증도 없었을 뿐더러, 유일하게 대만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계셨던 일행 분도 거류증이 없어서 빌리는 데 애 좀 먹었었네요;;;

하아... 정말 어제 타이동 온 이래로 계속 뭔가 안 풀리네요 ㅠㅠㅠㅠ
에잇... 스트레스는 먹는 걸로 풀어보자~ 하고 일단 쌀과 도시락으로 유명한 지상(池上)으로 궈궈...

지지리도 안 풀리는 여행 때문에 다소 침체되어 있던 분위기를 차 안 음악과 지인 분께서 그려서 카톡으로 보내준 캐리커쳐로 업 시켜봅니다 ㅎㅎㅎ

어째 좀 비슷한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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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상 도시락 문화 역사관(池上飯包文化故事館)'에 도착!
(정말 이번에는 도시락만 먹으러 갔지만 제대로 된 지상 여행기는 여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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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만 짚고 넘어가면, 지상은 타이동현의 지역 이름으로, 이곳은 쌀농사 짓기의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어서 일제시절에 들어온 일본인들이 전략적으로 이 곳을 개간하고 쌀 품종을 개량해서 심기 시작했고 그것이 현재 지상의 특산품 '쌀'을 낳은 것...

그 쌀에, 새참처럼 이것저것 반찬을 얹어 싸기 시작한 도시락도 덩달아 명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관광적으로도 십분 활용하고자 이런 역사관이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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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도시락의 인기를 말해주듯 엄청난 대기 행렬...ㅠ
건물 밖에는 옛 기차들과 역사를 재현해 둔 공간이 있고, 1층은 식당과 기념품샵 그리고 2층은 식당과 전시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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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기다려서 겨우 도시락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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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로, 돈까스, 닭다리 튀김, 그리고 돼지고기 시킴
나머지 반찬들은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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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셀프 리필 닭육수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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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먹고 기운 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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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식사 테이블 및 저렇게 쌀농사와 관련된 전시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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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시킨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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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시가 넘었는데도 행렬이 쉽사리 줄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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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기념품샵에서 산 간식, 쌀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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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달리고 달려 화롄으로 향합니다...
저의 마음과도 같이 날씨는 먹구름으로 가득하기만 하네요..

그걸 바다는 아는지 모르는지 저리도 아름다운 에메랄드 색깔을 뿜어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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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관광명소가 있다고 해서 차를 세워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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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박쥐들이 대거 서식하는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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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동굴 구경하면서 박쥐는 덤으로 보는 듯한 코스인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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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줄이 꽤 있어서 대기는 지긋지긋한데다가 입장료도 조금 아까워서 과감하게 스킵!!
대만이 섬인만큼 바다는 쉽게 볼 수 있지만 동해안의 해안 경관은 특히나 아름다운 거 같다는 생각...

그렇지만 거듭되는 여행 계획의 차질에다가 점심에 먹은 도시락이 얹혀서 저는 계속 뒷 좌석에서 영화를 봤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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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화롄에 다달았네요.
위에서 타이동의 잉어산(鯉魚山)에 대해 소개한 바가 있는데 재밌게도 저희가 방문한 이 호수 이름도 잉어네요 ㅎ 鯉魚潭

안개가 껴서 신비로움을 자아내지만 딱히 엄청 특별한 건 없네요.
오리 보트라도 타 볼까 했는데 영업종료 시간이라고 해서 이마저도 실패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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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롄에서는 급히 찾은 사천식당...
근데 이 때 체기까지 올라와서 그야말로 컨디션 최악 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뭔가 여러모로 안 풀렸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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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두부 시켰는데 제대로 먹지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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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에어비앤비로 민박 예약했는데, 지도에는 위치도 제대로 안 나와 있어서 고생고생해서 왔건만, 주인은 어디 가서 체크인도 되질 않고 기껏 30분 넘게 기다렸더니 시스템 오류로 오늘 만실인데 오버부킹 되었다고;;;

와우~ 이쯤 되면 그냥 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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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다 내려놓고 브라우징 끝에 외곽에 있는 민박 예약...
상당히 깔끔하고 좋았는데 가격이 안습이었지만 너무 지쳐서 그냥 쓸데없이 호화로운 집 3층을 통째로 빌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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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재밌는 건 인생의 축소판 같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대부분 생소한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과 맞닥뜨리게 되니까요.
물론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거나 날씨 등 운이 좋아서 일정이 잘 풀릴 때면 더 없이 신나고 기쁘지만
더러 이렇게 예정했던대로 일이 안 풀리는 여행도 있기 마련이죠.

특히나 이번에는 첫 녹도 일정이 궂은 날씨에도 나름 잘 풀려서 한껏 업되어 있었던 분위기가 이후 계획들에 차질이 생기면서 급격히 다운됐었던 기억이 지배적인 여행으로 전락...
하지만 모든 건 마음 먹기 달렸다고 다음 날 마지막날 일정을 위해 심기일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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